
“생활개선회는 다양한 봉사와 교육 활동으로 영광지역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단체입니다.”
김경순(50) 회장은 생활개선회는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단체라며 모든 것이 회원들이 각자 열심히 활동해 준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생활개선회는 처음에는 농어민 후계자나 부인이 하는 단체였지만 최근 광범위하게 영역을 넓혀 모든 주부가 참여할 수 있는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읍·면마다 불우이웃돕기 활동, 인재육성 등을 위해 힘쓰며 영광군 곳곳에 희망을 전하는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김 회장은 “주로 환경정화나 쓰레기줍기 등을 해요. 축제 때는 부스를 빌려 음식을 팔아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매년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합니다”라고 말한다.
생활개선회는 환경정화활동 뿐만 아니라 매달 읍·면별로 회원과 조율을 통해 난타, 라인댄스를 배워서 문화공연을 다니기도 한다.
김 회장은 대마면 출신으로 20대 때 타지생활을 하며 10년간 미용사로 일 해오다 31살 고향에 내려왔다. 막상 내려오니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사람들을 사귀고자 친구의 권유로 생활개선회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는 김 회장.
김 회장은 “처음엔 봉사단체인지도 몰랐어요. 그것도 모르고 구두신고 정장입고 간 거예요. 나만 옷을 그렇게 입고 가서 얼마나 창피했는지. 그렇게 발을 내딛은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라며 웃는다.
31살 우연히 활동을 시작해 4년만에 대마면 회장을 맡게 되고 2년 뒤에는 영광군 총무를, 그 후 4년 뒤인 지금은 영광군 회장을 맡게 됐다는 그녀.
“제일 잘한 일이 생활개선회에 가입한 일이죠. 제게 생활개선회에 가입을 권유해준 친구가 가장 고마운 친구예요.”
봉사를 하고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고 뿌듯한 기분에 활동을 멈출 수 없다는 김 회장.
그녀는 회원들간 협동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통을 통해 화합을 끌어내고 회원들끼리 화합하게 되면 단체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얻게 돼요. 그래서 저는 각 읍·면 회장들을 자주 만나서 얼굴 맞대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어요. 저희 생활개선회는 언제나 숨김없이 대화로 풀며 소통하는 편입니다.”
김 회장은 어떤 사안이든 잘 따라주고 각종 봉사활동에도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주는 회원들에게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회원들의 협동심이 대단해서 회장으로서 힘이 납니다. 회원들과 함께 어디든 달려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봉사단체로 이끌어가겠습니다.”
변은진 기자 ej536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