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지역사회를 꿈꿉니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꿈꿉니다”
  • 영광21
  • 승인 2018.04.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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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니터봉사단 영광군지회

4년 전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한 척이 침몰했다. 그날 진도 팽목항은 울음에 잠겼고 영광지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4년이 흘렀다.
일어나서도 안 되고 일어날 수도 없는 참사에 안전한 사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사회는 안전불감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보다 안전한 사회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그저 아픔으로만 기억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다.
안전모니터봉사단 영광군지회(회장 김현수) 회원 30여명은 세월호의 상처가 사회적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현수 회장은 “저희 안전모니터봉사단 영광군지회는 지난 2010년 생활 속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된 모임입니다”라며 “지난해에는 세월호의 아픔이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광지역에 세월호 희망의 순례길을 조성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홍농읍에서 백수해안도로를 지나 염산면으로 이어지는 세월호 희망의 순례길은 성찰의 길이다.
마을과 마을을 따라 걷는 순례길은 그저 자연을 느끼는 사색의 순간을 넘어 지역주민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희망을 모은다.
김 회장은 “안전모니터봉사단은 지난해 사회적기업으로 발족해 재해 없는 안전한 사회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회원들은 1달에 1번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지역사회의 안전문제에 대한 정보교류와 행정의 개선요청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들은 생활 속 안전위해요소를 사진으로 찍어 제보하면서 지역사회의 안전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은 행동이지만 사소한 제보 하나가 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다.
회원들은 “영광지역은 원전이 있는 만큼 어느 지역보다도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야 합니다”라며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한 걸음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