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내말로 어휘력을 길러요
흉내말로 어휘력을 길러요
  • 영광21
  • 승인 2018.05.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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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 ● 안녕 인사했더니(오승민 글 / 허은미 그림 / 한울림 어린이)

꽃망울이 터지듯 말놀이가 즐거운 아이는 나들이를 떠난다.
비갠 오후, 빨간모자를 푹 눌러쓴 아이는 신이 나서 산책을 나간다. 기분이 좋은 아이는 신발에게 “안녕”하고 인사하니 “뽁뽁뽁” 대답해 준다. 신발을 신고 “총총총” 걸어가다가 고양이를 만나 인사하니 “니아옹, 니아옹” 대답해주고 날아가는 참새한테 인사했더니 “짹짹짹” 대답해준다. 또 비가 고인 웅덩이는 “퐁당퐁당”, 친구 자전거는 “따르릉 찌르릉”하고 인사해 준다.
그렇게 산책길에 마주치는 모든 것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던 아기는 나무에게 꾸벅 인사하다가 그만 머리를 부딪힌다. 아기는 “아야, 아야” 울음을 터뜨린다.
기분 좋은 맑은 색감과 아기의 맑은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노래를 부르듯 흉내말을 따라하며 흉내말을 익히기에 딱 좋다.
엄마는 아기의 울음에 얼른 다가와 “호호” 하고 달래준다. 기분이 좋아진 아기는 다시 세상을 만나러 떠난다.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에 아이와 손잡고 산책을 나가며 더 많은 소리흉내말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