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만들면 되지 뭐"
"교섭단체? 만들면 되지 뭐"
  • 영광21
  • 승인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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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 입당'에 한껏 고무된 이낙연 의원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 기자실. 영광·함평 출신의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효석, 손봉숙 의원, 유종필 대변인, 그리고 건강 문제로 국회 출석이 뜸했던 김홍일 의원까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였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이정일 의원과 비례대표 이승희 의원, 외유중인 김종인, 이상열 의원 등을 제외하면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자리를 함께 한 것. 물론 이들이 이렇게 모인 데는 이유가 있다. 무소속이었던 최인기 의원(나주 화순)이 이날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의원은 "호남과 국가를 위해 큰 정치를 해주기를 바라는 지역 여론에 따라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의원의 입당으로 민주당은 의석수 10석으로 민주노동당과 함께 공동 3당이 됐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현재 20석으로 되어있는 교섭단체 의석 수를 10석으로 줄이기 위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교섭단체 의석 수를 15석으로 줄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고집할 경우 "15석을 만들면 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취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소속과 여당 등 호남 출신 의원에 대한 영입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원내교섭단체 10석 요구에 대해 응해야 할 것"이라며 현행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4·30 재보선 이후 탄력을 받고 있는 민주당 약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