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벼재배
친환경 벼재배
  • 박은정
  • 승인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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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균 문금자씨 부부<백수읍 구수리>
친환경 재배로 높은 경쟁력 확보와 안정 추구
대형트랙터에 몸을 싣고 모내기를 앞둔 논을 관리하느라 바쁜 김이균(58) 문금자(52)씨 부부.

백수 길용리에서 대신리 방향으로 조금 가다보면 우측에 40여농가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백수읍 구수리 한시랑마을이 있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동안 농사를 짓고 있는 이들 부부는 1만8,000평의 논농사의 시작을 앞두고 무척 분주했다.

김 씨가 농사를 짓고 있는 구수리는 일대가 모두 간척지로서 미질을 우수하게 만드는 토양을 갖추고 있으며 농사에 사용되는 급수 또한 상수원에서 공급되는 1급수만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등 최대한 고품질 벼의 생산을 위해 주민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마을 친환경재배 32농가의 작목반장을 맡고 있는 김 씨는 영광군 친환경재배단 단장도 함께 맡고 있다.
김 씨는 “우리 마을은 5년간 백수농협과 계약을 맺고 농사를 짓고 있다”며 “특히 전라남도 친환경재배 시범단지로 지정돼 있고 친환경농업을 지향하는 군의 지원사업지역에도 속해 여러 혜택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마을은 제초제나 병해충방제를 위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 농사를 짓고 있다”며 “이를 위해 쌀겨나 우렁, 당밀 등의 천연자재를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재배된 벼는 백수농협에서 전량 산물수매해 가고 있으며 백수농협미곡처리장에서 가공해 <사계절이 사는집>이란 고유브랜드로 전국의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돼 가공출하 된 <사계절이 사는집>은 지난해 농림부가 주관해 실시한 제7회 전국 쌀 대축제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전라남도 10대 브랜드 쌀 선정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영광쌀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김 씨를 포함한 구수리 30여농가들은 영광군과 백수농협의 지원속에 맞춤형 고품질 벼를 재배해 농가 개개인의 소득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더불어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건강을 최고로 생각하는 웰빙시대에 맞춘 고품질 쌀의 생산으로 어려운 농촌 현실을 극복하며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친환경재배의 앞으로의 비전과 강한 자부심을 표시한 이들 부부는 완벽한 자연조건을 갖춘 청정지역 구수리를 보다 확고히 지키며, 최고의 쌀 생산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