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정 나누는 아름다운 팔음마을
훈훈한 정 나누는 아름다운 팔음마을
  • 영광21
  • 승인 2018.05.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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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 묘량면 연암리

싱그러운 봄내음이 가득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마을주민들이 함께 경로효도잔치를 벌이며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묘량면 연암리(이장 안순심).
20여가구에 4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묘량면 연암리는 산 아래 위치해 공기가 맑고 꽃이 만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자연마을이 팔음마을 하나인 연암리는 1910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백암리, 산포리 일부지역과 함평군 월야면의 연정리, 용계리, 신평리, 팔음리와 해보면의 대수리를 병합해 연정과 백암의 이름을 따서 연암이라 했다.
팔음마을은 장암산 기봉 소산맥의 분지로 형성돼 북쪽으로 대마면, 남쪽으로 불갑면, 동쪽으로는 장성군 삼서면, 함평군 해보면과 경계하고 미맥위주의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안순심 이장은 “옛날에는 연암리가 3구까지 있었는데 25년전 연암제가 생기면서 주민들은 대부분 타지로 이사 가고 2구, 3구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지금의 연암리는 팔음마을 하나로 단독마을입니다”라고 말한다.
마을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다른 마을처럼 인구가 많이 이동하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거의 그대로입니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이 연로해 지금은 농사짓고 살기가 힘들어 조그마한 텃밭만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하나로 똘똘 뭉친 팔음마을 주민들
올해로 12년째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안순심 이장은 여성이지만 남성 못지않게 야무지게 마을일을 해결하며 주민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안 이장은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다보니 행정적으로 마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해 제가 부녀회장과 이장을 겸하며 마을 일에 나서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마을주민들을 “이장이 일을 잘하니까 우리 마을은 주민들끼리 화목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라고 말한다.
팔음마을 주민들은 2002년 마을회관이 생기면서부터 지금까지 16년째 매일 회관에 다같이 모여 점심을 먹으며 화목을 다진다.
또 매년 말복, 중복, 초복 중 하나를 택해서 백중날도 꼭 챙기고 어버이날 효 잔치를 개최해 전체 마을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답게 살아간다.
훈훈함이 가득한 팔음마을 주민들은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해 바라는 것이 2가지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마을앞 쓰레기문제와 교통문제다.
안 이장은 “면소재지를 오가기 위한 교통이 불편해 마을 어르신들이 읍·면을 다녀오면 기본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해요. 마을을 오가는 군내버스의 운행 간격이나 횟수가 증편됐으면 해요”라고 말한다.
또 “밀재터널 부근 4차선 도로 밑에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 문제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아요. 4차선 아래 보이지 않는 도로도 깔끔히 단장되고 관리되길 바래요”라고 덧붙였다.
변은진 기자 ej5360@yg21.co.kr

안순심(70) / 이장

팔음마을은 산 아래 있는 촌이지만 공기가 맑고 꽃이 만발해 아름다운 마을이에요.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다보니 행정적으로 마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해 제가 부녀회장과 이장을 겸하며 마을 일에 나서고 있어요.

주석초(73) / 새마을지도자회장

우리 마을은 풍경 좋고 공기 좋은 마을이지만 4차선 밑 도로에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 문제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습니다.
4차선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 쌓인 쓰레기 문제가 깔끔히 단장되고 지속적으로 관리되길 바랍니다.

강옥금(80) / 노인회장

우리 이장은 부지런하고 얼굴도 항상 웃는 얼굴이라 인상이 참 좋아.
마을에 버스가 1대도 오가지 않을 때 이장이 군에 건의해 군내버스가 하루에 2번 들어오게 됐어.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이 항상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