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를 넘어 모든 능선에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곳

중산리코스, 내원사코스, 대원사코스, 추성동코스, 백무동코스, 실상사코스, 뱀사골코스, 산동코스, 화엄사코스, 피아골코스, 쌍계사코스, 청학동코스 내대리코스로 나눠진다.
이번호에서는 중산리코스를 소개한다.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 기점을 둔 중산리코스는 지리산 천왕봉을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의 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도 인정이 된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천왕봉까지는 약 4시간에서 5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사면이 급경사기 때문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호에서는 서해산악인과 함께 천왕봉 완주코스를 걸어본다.
중산리 기점 산행 코스는 법계사길과 유암폭포길로 나눠진다. 법계사길은 중산리 ~ 칼바위 ~ 로타리산장 ~ 법계사 ~ 천왕봉으로 이어지며 유암폭포길은 중산리 ~ 칼바위 ~ 유암폭포 ~ 장터목산장~ 천왕봉 정상이다.
법계사길은 천왕봉에 오르는 최단 거리의 산행로다. 그래서 등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르는데만 4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해가 짧은 계절에는 유의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칼바위까지는 약 40여분이 소요되며 칼바위를 지나 100m쯤 더 걷다보면 짤막한 구름다리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길은 유암폭포길이며 곧 바로 오르면 법계사로 가는 삼거리길이다. 여기서 로타리산장까지는 약 1시간20분이 소요되며 로타리산장 왼쪽길로 곧 오르면 법계사다.
법계사를 지나면서 산행로는 급경사를 이룬다. 겨울철에는 가파른 곳에다 빙판마저 지는 곳이 많아 애를 먹는 구간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그늘도 없어 숨을 가다듬어야 할 정도다.
로타리산장에서 1시간30분 남짓 비지땀을 흐르며 오르다보면 빈번한 절벽지대아래 천왕샘이 있다. 안내팻말로 서있는 이 샘은 가물면 물이 말라 없으므로 산장에서 충분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
천왕샘을 지나면 로프로 난간을 삼은 구간이다. 구간을 지나면 계단길이 이어지고 이후 좁은 협곡같은 바위지대사이의 급경사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계단길이 끝난 뒤 왼쪽으로 30m정도 가면 천왕봉 정상이다. 안개가 낄 때는 정상 표지석을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서 천왕봉을 찾는다면 중산리 ~ 칼바위 ~ 유암폭포 ~ 장터목산장코스를 밟아야 한다. 장터목산장에서 1박을 한 뒤 천왕봉에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터목 산장길은 출렁다리에서 약 40여분 오르면 홈바위다. 넓적한 바위면에 길쭉한 홈이 나 있다하여 홈바위라 이름이 붙었다. 홈바위 옆에는 장터목 1.8km 중산리 3.5km라 쓰인 이정표가 서있고 10여분 더 진행하다보면 기이한 풍광을 맛볼 수 있는 바위덩어리를 만난다. 1998년 7월31일 집중호우로 인해 돌무더기가 쏟아져 이곳에 쌓인 것들이다.
안개가 끼었을 경우 길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이곳 붉은광장 중간에는 골을 가로질러 신설한 목재교량이 걸려있다. 이 교량위에 서면 위로 천왕봉 ~ 재석봉간 능선의 장대한 모습이 눈앞에 들어온다. 교량을 건너 10여분 더 오르면 유암폭포다.
여기서 20여분 더 진행하면 병기 막터교를 지나고 10여분 더 오르다보면 이름없는 나무다리를 또 만난다. 이윽고 40여분 가파른 길을 걷다보면 생태계 복원 실험구가 나타난다. 여기서 장터목산장으로 오르기전 100m오른쪽에 식수대가 있다. 그러나 물이 귀하므로 1박을 한다면 충분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
산행코스
1코스 : 중산리주차장 ~ 매표소 ~ 칼바위 ~ 망바위 ~ 로타리산장 ~ 법계사 ~ 정상 ~ 왕복회귀산행 - 약 6시간30분 ~ 7시간 소요
2코스 : 주차장 ~ 매표소 ~ 칼바위 ~ 유암폭포 ~ 장터목산장 ~ 재석봉 ~ 정상 ~ 법계사 ~ 로타리산장 ~ 망바위 ~ 칼바위 ~ 주차장 - 약 7시간30분 ~ 8시간 소요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