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470 - 다양한 마음이 충돌하며 성장하는 아이들
그림책을 읽자 470 - 다양한 마음이 충돌하며 성장하는 아이들
  • 영광21
  • 승인 2018.06.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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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 이지원 옮김 / 논장)

평상시와 다른 아이의 말과 행동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우리 딸은 껍데기 속으로 숨는 달팽이처럼 숨는 걸 좋아한다. 그럴 땐 어디 숨었는지 찾기가 힘들다. 그리고 새처럼 즐겁다가 악어처럼 거칠기도 하고 미어캣처럼 조심스럽다가 나무늘보처럼 태평스럽다.
때론 뱀처럼 자신을 지킬 수 있다가도 아기새처럼 연약하기도 하고 거북이처럼 느리다가 캥거루처럼 날쌔기도 하다. 어떤 날엔 수탉처럼 시끄럽다가 양처럼 순하고, 토끼처럼 얌전하다가 늑대처럼 사납기도 하다. 딸은 어디에 있을까?
바느질 그림책으로 동물의 특징을 살려 앞, 뒷면의 다름을 통해 마음의 다양성과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휠체어를 타고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딸의 모습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모든 마음을 가진 아이들은 다양한 마음과 충돌하면서 교감하고 성장한다. 말과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므로 기다려주며 긍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