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 헤아리며 정답게 지내요”
“서로의 마음 헤아리며 정답게 지내요”
  • 영광21
  • 승인 2018.06.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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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군남면 백양2리

갈마, 아양 등 2개의 자연마을이 한마을로 이뤄진 군남면 백양2리(이장 장종주)는 40가구에 55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백양2리는 주민들이 대부분 밭, 논농사를 짓고 있으며 60~90대로 고령화 마을이다.
갈마마을은 조선조때 백암북쪽에 있는 마을로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갈마음수형의 명당이 있다해 갈마라 불렸다.
아양마을은 1567년 제주양씨 15대손 양덕례라는 사람이 광주에서 이주해 마을이 형성됐으며 마을의 지형이 어린 염소의 형국이라고 해 아양이라고 했다.
장종주 이장은 “우리 마을은 주민들끼리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기에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라고 소개한다.
마을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회관에 나오는 양반들이 많아서 수시로 모여서 함께 밥도 먹고 재미나게 살아”라고 말한다.
백양2리 주민들은 한여름이면 경로당 뒤 모정에 모인다. 모정은 주민들의 피서지가 돼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꽉 찬다. 주민들은 함께 옥수수를 먹고 수박도 먹으며 더위를 날려보낸다.

사람 냄새 가득한 정다운 마을
함께 화합하며 정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백양2리를 이끌어가는데 힘을 보탠 장종주 이장은 올해로 2년째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장 이장을 너도나도 칭찬하기 바쁘다.
한 어르신은 “이번에 이장이 군에 건의해서 마을회관에 커다란 TV도 생기고 안마의자도 생겨서 좋아”라고 말한다.
장 이장은 “제가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어르신들이 잘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을일을 하며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 나갔을 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라고 말한다. 또 “마을을 위해 항상 신경써주는 군에 감사합니다. 얼마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TV, 싱크대, 안마의자를 부탁했는데 지원해줘서 주민들이 굉장히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아직은 조립식 건물로 마련된 마을 경로당에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주민들은 십시일반 힘을 모아 하나씩 어려움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작은 부분은 저희들이 힘을 보태서 하나씩 해결합니다. 하지만 비가림막과 화장실 문제는 주민들 힘으로 해결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비오는 날이나 겨울이 되면 비가림막이 없어 신발 둘 곳이 없다는 마을주민들. 또 남녀공용으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에 불편함을 겪어 야외에라도 따로 남자화장실이 설치되길 바란다.
장 이장은 “마을주민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서로 만나 정을 나누며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비가림막과 화장실 설치 등 불편사항이 조금씩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변은진 기자 ej5360@yg21.co.kr

장종주(59) / 이장

제가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어르신들이 잘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 군에 주민들 편의를 위해 TV, 싱크대, 안마의자를 부탁했는데 지원해줘서 주민들이 굉장히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백양2리 마을에 항상 신경써줘서 감사합니다.

김덕순(69) / 부녀회장

백양2리는 주민 대부분이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기에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한여름이면 경로당 뒤 모정에 모여 함께 옥수수도 먹고 수박도 먹으며 더위를 날려 보내고 재미나게 살아가요.

김학명(84) / 노인회장

우리 마을은 주민들끼리 서로 정답게 지내 소통이 원활하고 화합하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이 나이가 많아 이장이 뭐든 다 도와줍니다.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몰라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항상 앞장서주는 이장에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