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 마음을 사로잡다
우리가락 마음을 사로잡다
  • 영광21
  • 승인 2018.06.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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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판소리교실

흥과 풍류가 넘실넘실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둥실둥실 어울리는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신명을 더해가는 고수의 북소리는 명창의 소리를 만나 폭포처럼 몰아치는가 하면 봄바람처럼 살랑대는 음률에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공연을 보는 이들은 중간마다 ‘얼쑤, 잘한다, 지화자!’라는 추임새를 넣어가며 화답했다.
영광예술의전당에서 신명나게 울려 퍼지는 판소리 한 대목을 들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진정한 소리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인다는 곳.
평생교육 판소리교실(강사 한수산)의 수업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고법분야 전국 최연소 대통령상을 수상한 불갑출신 한수산씨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마미숙씨,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박으뜸씨 등 내로라하는 쟁쟁한 실력자들이 한데 모여 소리를 가르치고 있다.
회원들은 20대 대학생들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명창의 소리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모인 까닭이다.
판소리교실을 지도하는 한수산 강사는 “멀리 서울 한국예술종합대학교나 수원 단국대 등 전국각지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판소리를 이루는 3가지를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오색빛깔 고운 한복을 입고 펼치는 단아한 춤사위, 휘몰아치는 고수의 가락, 명창의 신명난 소리가 어우러질 때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는 공연이 펼쳐지게 된다는 것이다.
30여명의 회원들은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인 판소리를 복원하고 보존하기위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한 강사는 “관내는 물론 전국에서 펼쳐지는 판소리 공연에 참여해 그 의미를 계승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아름다운 공연도 펼치는 뜻깊은 종합예술의 장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회원들은 “판소리는 춤사위에서 가락, 소리까지 모든 부분에 의미와 아름다움이 담겨있다”며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