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나누며 행복 느끼는 밤모실마을
서로 나누며 행복 느끼는 밤모실마을
  • 영광21
  • 승인 2018.06.22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8 - 법성면 법성1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뜨거운 공기와 반복되는 무더위를 식히며 일상의 고단함을 떨쳐 주기엔 화투만한 것이 없다. 더위를 피해 경로당에 모여 앉아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있는 법성1리(이장 김길만) 마을주민들.
자연마을이 밤모실마을 하나인 법성면 법성1리는 300가구 6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살고 있다.
법성1리는 전북지방에서 창원황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염업에 종사하고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밤모실은 법성면사무소 맞은편에 작은 길이 있는데 그길이 통하는 일대를 이르는 마을이름이다. 성내에서 볼 때는 바깥에 위치했기에 바깥마을이라는 뜻으로 밤모실이라 불렀다.
주로 굴비사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법성1리 주민들은 의좋고 사이좋은 마을로 손꼽힌다.
김길만 이장은 “우리 마을은 주민들이 거의 60~90대로 고령화 마을이지만 다른 마을에 비해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많이 사는 편입니다”라고 말한다.
법성1리 마을주민들은 다른 시골마을처럼 벼, 고추, 콩농사를 짓지 않고 대부분 사업을 하며 살아가기에 바쁜 농번기철에도 많은 주민들이 경로당에 모여서 시간을 보낸다.
마을주민들은 “매일 북적북적할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 항상 같이 점심도 해먹고 저녁도 해먹으면서 놀고 있어”라며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서로 교류하며 살아가니 얼마나 좋아”라고 말한다.

작은 경사도 함께 나누는 마을주민들
김길만 이장은 마을주민들의 추천으로 2002년부터 8년째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행정적인 일을 처리해주는 것은 물론 마을체육공원과 모정각을 관리하고 있다.
김길만 이장은 “이장일을 하며 주민들 생활이 좀 더 편리해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우리 마을은 법성면과 한빛본부의 도움으로 부족함 없이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불편사항이라도 생기면 법성면에서 행정적인 도움을 주니 마을주민들이 걱정거리가 없어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우애가 깊은 법성1리 주민들은 법성토박이들의 모임을 만들어 매년 1번씩 마을에서 경로위안잔치를 연다. 행사는 법성면청년회가 주최한다. 올해로 13년째 하고 있는 경로잔치도 마을의 자랑거리다.
마을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청년들이 많아서 활발하게 행사가 이뤄지고 있어. 마을주민들은 서로 좋은 행사가 있으면 그집 아들, 딸, 며느리들이 나서서 주민들을 불러 모아 식사를 대접해”라고 말한다.
작은 경사도 함께 나누며 화합하고 사는 법성1리 주민들.
김길만 이장은 “멀리 사는 가족보다 더 함께할 시간이 많고 가까운 것이 이웃이라고 합니다. 지금처럼 마을주민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은 보듬어주고 채워주면서 함께 사이좋게 살아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변은진 기자 ej5360@yg21.co.kr

김길만(69) / 이장

우리 마을은 주민들끼리 의좋고 사이좋은 마을로 손꼽힙니다.
멀리 사는 가족보다 더 함께 할 시간이 많고 가까운 것이 이웃인 것처럼 지금처럼 서로 부족한 부분은 보듬어주고 채워주면서 함께 사이좋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정자(77) / 마을주민

매일 경로당이 북적북적할 정도로 사람들이 모입니다.
같이 점심도 해먹고 저녁도 해먹으면서 화투도 치고 재미나게 보냅니다.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서로 대화하고 교류하며 살아가니 얼마나 좋아요.

소판순(67) / 마을주민

우리 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인구수도 많고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많이 사는 편입니다.
마을주민들은 서로 집에 좋은 행사가 있으면 그집 아들, 딸, 며느리들이 나서서 주민들을 불러 모아 식사를 대접하며 우애를 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