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도 거뜬! 육아 함께 고민해요”
“아이 셋도 거뜬! 육아 함께 고민해요”
  • 영광21
  • 승인 2018.06.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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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엄마랑 아이랑 대표>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육아가 중요합니다. 서툴고 부족한 것은 서로에게 채워나가면서 남편과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공동육아의 기본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나 예비맘 모두에게 우리 아이를 위한 육아정보는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아이를 키우며 외로웠을 엄마들에게 육아정보 등 육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나누고 함께 하는 강현정(35)씨.
강 씨는 2년전 남편의 고향인 불갑으로 귀촌해 올해 3월 <엄마랑 아이랑>이라는 육아동아리를 결성했다.
강현정씨는 “도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자연과 어우러져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자 남편과 상의 끝에 귀촌을 결심했어요. 막상 내려오니 마을에 어린아이들이 없어 고민을 하게 됐어요. 아이들에게 또래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육아맘들과 육아정보도 나누고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청년동아리 <엄마랑 아이랑>을 결성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엄마랑 아이랑>은 현재 6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다. 1주일에 2~3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주제를 정해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자연위주의 놀이활동을 진행 중이다. 동아리 운영의 일부분은 군에서 지원받고 있다.
엄마 혼자 육아를 감당하는 독박육아라는 말이 일상화된 요즘,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육아부담은 고스란히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아이를 1~2명 밖에 낳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지난해 태어난 제 아이가 불갑에서 15년만에 태어난 어린아이라고 하더라구요. 귀촌 후 아이가 뛰어놀 자연환경은 갖춰졌지만 함께 놀 아이들이 없었어요.”
강 씨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공동체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를 대안으로 꼽고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일·가정 양립의 불균형과 엄마에게만 지워진 육아부담을 덜고 사회 공동체에서 아이를 함께 키울 방법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공동육아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자발적인 참여, 무엇보다도 참여할 공간이 부족해 육아대안으로 자리 잡기엔 갈 길이 멀다.
“더 많은 육아맘들이 동아리에 들고 싶어도 현재 영유아 아이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인원의 제약이 있어 아쉬워요.”
그녀는 공간적 한계가 해소돼 더 많은 육아맘들이 육아스트레스를 덜고 아이에게도 폭넓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강 씨는 “여성이 독박육아의 고립과 좌절에서 벗어나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공동육아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변은진 기자 ej536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