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애타는 이 맛!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애타는 이 맛!
  • 영광21
  • 승인 2018.07.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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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 - 노랑가오리<영광읍>

혀끝에 닿는 순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향긋한 풍미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맛과 조화를 이룬다. 강한 참기름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주인공은 바로 노랑가오리 애(간)다.
귀하기로 소문난 노랑가오리는 1년 중 유일하게 여름 동안만 만날 수 있다. 가오리의 테두리에 노란 띠가 있어 우아하고 커다란 황금빛 날개를 가졌다고 해 노랑가오리라 불린다. 일명 ‘황금나비’라고도 하며 부산에서는 노랑가부리 등으로 불린다.
영광에서는 염산 칠산 앞바다에서 노랑가오리가 많이 잡힌다. 염산에 가면 여름가오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노랑가오리가 별미다.
영광지역에서 유일하게 염산 칠산 앞바다에서 공수해 온 신선한 노랑가오리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영광읍에 위치한 제철음식 전문점 <노랑가오리>(대표 유덕엽).
유덕엽 대표는 “영광지역에 노랑가오리를 취급하는 가게가 없어 처음 시도해보게 됐어요. 10년의 요식업 경험을 살려 3년전 <노랑가오리>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노랑가오리는 몸이 이름처럼 노랗다. 홍어와 비슷한 식감이지만 좀 더 쫀득하다. 홍어 애를 최고로 치듯이 노랑가오리 애도 최고 대접을 받는다. 신선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홍어 애보다 식감이 좀 더 강하고 마지막 풍미는 홍어 애를 압도한다. 아귀 애도 노랑가오리 애에 비하면 싱겁다.
애 한점을 기름소금에 찍어 입에 넣으면 흐물흐물 녹듯이 넘어간다. 고소한 맛에 반하게 된다.

회·찜·탕 어느 것도 놓칠 수 없는 밥도둑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인기 있는 노랑가오리는 난태생으로 한꺼번에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뼈 채로 요리해먹기 때문에 노랑가오리가 함유하고 있는 콜라겐과 황산콘드로이틴 성분이 연골과 관절에 특히 좋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어린이 성장발육과 성인병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처럼 가오리는 버릴 게 없다고 말하는 유 대표는 매일 아침 가오리를 직접 손질한다. 가운데 뼈를 중심으로 양쪽 날개에 있는 살을 발라 횟감으로 제공한다. 꼬리, 날개, 목살 부위는 찜이나 탕으로 요리한다. 
흔히 가오리를 가짜 홍어라고 한다. 노랑가오리회는 찰지고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그 맛에 반하면 홍어와 비교하는 것을 단연코 거부하게 된다.
특히 <노랑가오리>에서는 일반 노랑가오리 취급점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자부한다.
노랑가오리찜이다. 보통의 간장, 된장으로 맛을 내 푹쪄낸 노랑가오리찜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곳만의 비법으로 갖은 양념을 해 졸여낸 노랑가오리찜은 김이 피어오르면 20여분 약불에서 더 졸인 다음 파와 청양고추, 참깨로 고명을 올려 낸다.
이외에도 토끼탕, 부산 조방식 낙지볶음, 백합죽, 흑염소탕, 옻닭, 아나고탕 등이 인기다.
메뉴판에 없는 제철음식도 주문이 가능하다.
유덕엽 대표는 “저희 <노랑가오리>는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쓰지 않고 노랑가오리 애로 양념을 합니다. 언제나 내 식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드릴테니 많이 찾아주세요”라고 말한다.
변은진 기자 ej5360@yg21.co.kr

<노랑가오리> 대표 유덕엽

친절, 봉사, 맛으로 승부합니다

저희 <노랑가오리>에서는 영광지역에서 유일하게 염산 칠산바다에서 공수해 온 노랑가오리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노랑가오리는 1년 중 여름철에만 나오는 귀한 음식으로 비린 맛이 없는 소고기 같은 생선입니다. 6~7월 산란기를 맞아 살이 오르며 4~9월이 제철입니다.
노랑가오리 애(간)는 맛을 표현하자면 살은 쫄깃쫄깃하고 애탕은 보들보들해서 어린아이와 치아가 없는 어르신이 잡수기에 좋습니다.
이외에도 토끼탕, 부산 조방식 낙지볶음, 백합죽, 흑염소탕, 옻닭, 아나고탕 등 제철음식도 주문이 가능하니 많이 찾아주세요.
▶ 위치 : 영광읍 신남로 156-1(일송정 2층)
▶ 전화 : ☎ 351-3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