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새로운 배움터입니다”
“산은 새로운 배움터입니다”
  • 영광21
  • 승인 2018.07.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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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동호인 최광규씨

“산은 참 신기합니다. 같은 산을 타더라도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계절이 밀려오면 새순이 돋고, 녹음이 우거지고, 단풍이 우거집니다. 겨울에 보는 설경도 반갑습니다. 이런 매력에 계속 등산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법성포초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최광규씨는 올해로 10여년이 넘게 서해산악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산행이 좋아 같은 산도 다시 찾게 된다는 최씨는 제29대 회장을 맡아 성격까지 활발해졌다고 말한다.
“산행의 기쁨은 자연을 즐기며 동시에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씨가 손꼽는 산행의 즐거움이다.
평소에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다. 
산행을 즐기며 때론 아찔하지만 또 특별한 추억을 쌓고 있다.
최 씨는 “선두가 길을 잘못들어 모든 등산객들이 깊은 강을 건넜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한 기억이다”고 말한다.
지금은 은퇴할 나이가 되면서 예전처럼 자주 산행을 다니지는 못하는 최 씨. 그렇지만 서해산악회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 한달에 두번 정규산행에는 꼬박 꼬박 참여하고 있다.
“서해산악회는 페이스에 따라 조를 나눠 산행을 한다”며 “정상까지 정복하기 원하는 사람이 먼저 출발하면 그 뒤를 다음조가 뒤따라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하는 최 씨.
요즘에는 단순한 산행을 넘어 산행을 떠나기 전에 산의 유래를 알고 역사공부도 하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 씨는 “산은 항상 반겨주지만 또 언제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항상 안전에 주의하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을 만나고 배울 수 있는 곳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