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꽃내음이 반기는 모임
상큼한 꽃내음이 반기는 모임
  • 영광21
  • 승인 2018.07.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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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맘

 

샛노란 개나리, 상큼한 연둣빛 유칼립투스, 연분홍색 카네이션 등 화사한 꽃들이 수복하다.
아이 얼굴 보듯 살며시 꽃가지를 잡고 들여다보는 꽃꽂이 동아리 꽃맘(회장 김지희) 회원들.
옹기종기 모여 한달에 두번 꽃 호사를 누린다.
이슬을 잔뜩 머금은 꽃내음이 반기는 꽃가게 <꽃을든 남자>, 이곳은 아침 일찍부터 아줌마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한가득이다.
수다를 떨면서도 회원들의 손은 가시를 제거하고 사람 수만큼 꽃을 나누고 아름다운 실로 꽃가지를 엮어 향그러운 갈란드를 만들어 내는 일까지 척척 해낸다.
“제가 꽃가게와 미용실을 함께 운영하다보니 젊은 아이엄마들이 가게를 많이 찾아요. 가게를 찾는 고객들 중 꽃을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러다 지난 3월 군에서 실시하는 동아리 운영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아이엄마 6명이 모여 ‘해보자’라는 의견이 모여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꽃맘의 실질적인 강사 역할을 담당하는 회원 김성애씨의 말이다.
꽃맘은 꽃꽂이 강사가 따로 없다.
김 씨는 매주 발품을 팔아 광주에서 수업을 듣고 노하우를 동아리 회원들에게 전해주는 강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꽃맘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녀는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까지 준비하고 있다.
“꽃맘은 금전적인 부담이 없어서 참 좋아요. 군에서 재료비를 지원해주거든요. 그래서 우리들도 한번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회원들은 최근 은빛 고은요양원 어르신들과 함께 꽃을 만드는 화훼치료 봉사활동을 했다.
어르신들과 함께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만들고 행복을 듬뿍 선물했다.
회원들은 “어르신들의 손재주가 얼마나 뛰어난 지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꽃은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활력을 준다고 하잖아요. 어르신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행복을 전해주러 간 저희들이 오히려 더 많은 행복을 받아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갖고 싶어요”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