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엄마가 존재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며 키우는 것이 진짜 엄마일까?
악어 엄마는 비바람을 막아주지도 먹이를 잡아주지도 딱히 놀아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한순간도 새끼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무심히 지켜보다가 위험한 순간이 생기면 단번에 새끼를 지켜주고 고단한 몸을 쉴 수 있도록 등을 내준다.
새끼 악어는 묵묵히 응원하는 엄마 곁에서 스스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엄마 악어는 시간이 흘러 새끼 악어들이 스스로 사냥을 할 수 있을 만큼 자라 짝을 찾을 나이가 되면 새끼 악어들의 곁을 떠난다. 
덤덤한 글속에 엄마의 마음이 녹아있고 나무의 딱딱한 질감과 부드러운 천 등의 다양한 물건으로 입체적인 독특함이 담겨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자식의 행복이다. 모든 걸 해결해 주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진짜 엄마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