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싶어요”
“꿈나무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8.07.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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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경 / 작은숲지역아동지원센터 센터장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이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대마면 작은숲지역아동지원센터에서 만난 모미경(50) 센터장.
복지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때면 ‘잘 선택했다’고 보람은 느낀다는 그녀는 폐교한 대마서초등학교 한켠에서 작은숲지역아동센터를 이끌고 있다. 햇수로만 올해로 12년째.
대마면 출신 아이들 중 모르는 아이가 없다고 자부하는 모미경 센터장은 엄마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핀다.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많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족과 같은 따뜻함을 느꼈어요. 지금은 대마면의 모든 아이들이 내 아이같아요.”
불갑면 출신인 모 센터장은 12년 동안 묵묵히 한 자리에서 아이들의 방과후 활동과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 명의 아이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모 센터장. 함께 일하는 직원 역시 그녀의 손을 거쳤다.
“복지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방과후 급식을 제공하거나 대마면에 거주하는 아이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때론 아이들을 타이르고 달래다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또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고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센터를 통해 점점 더 밝아지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동시에 센터에서의 활동만으로 아이들의 욕구를 충촉시키기 어려워 아쉬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대마면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을 접해온 그녀가 꼽는 지역 아이들의 가장 큰 소망은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작은 읍·면에서는 사실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많지 않아요. 예전에는 영광지역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차에 태우고 광주까지 영화를 보러가기도 했어요. 지금은 영화나 연극 상영이 많아져서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놀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더 많은 문화혜택을 누리며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하는 그녀는 아동정책에 대한 관심과 개선을 강조한다.
모 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꿈을 찾아가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보다 많은 터전이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꿈나무가 성장할 토대를 다지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얘기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