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보고 또 보며 생각하기
느리게 보고 또 보며 생각하기
  • 영광21
  • 승인 2018.07.27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책을 읽자 476 ● 거기 누구 있니?(파스칼 무트·보흐 글·그림 / 김지은 옮김 / 모래알)

 

서로 다른 언어와 외모를 가졌다고 무시하고 배척해야 할까? 우리 아이들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갈색곰과 하얀곰은 다른 영역에서 살아간다. 그렇게 서로 엇갈리다가 어울리다보니 낯설고 어색한 서로의 공간이 익숙해진다.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았던 말이 들린다.
갈색곰과 하얀곰은 말이 다르고 모습이 다르고 사는 곳이 다르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고백하고 갈색곰과 하얀곰은 가족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귀여운 아기곰들과 행복하게 산다.
2개의 다른 언어와 짧은 글로 가볍지 않은 주제로 생각하고 생각하게 한다. 그림만으로도 이해하며 충분히 공감한다. 숨은 그림찾듯 흐릿한 그림들이 점점 익숙해지는 재미도 있다. 
월드컵 우승팀에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축구선수가 많은 이유는 프랑스가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이다. 국제결혼과 다문화가정이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이제 다양성과 다름은 문제되지 않는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