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 ● 늑대가 나타났다(마니와 라브와 글·그림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늑대가 등장하는 그림책은 많다. 그림책 속 늑대는 사납고 폭력적이며 나빠야 할까?
늑대가 커다란 사냥감을 찾아 어슬렁거린다. 그러다가 <빨간모자> 책 속으로 ‘히히히’ 웃으며 들어간다. 잠시 후 늑대를 피해 <빨간모자> 책 속에서 빨간모자와 할머니, 사냥꾼이 도망 나온다.
이들은 <아기돼지 삼형제> 집으로 숨지만 뒤따라온 늑대는 <아기돼지 삼형제> 책 속으로 쫓아 들어간다.
그러자 모두들 서로 도와가며 <스갱아저씨의 염소네>로 달아난다. 계속해서 늑대가 쫓아오자 모두들 <피터와 늑대> 책 속으로 달려간다. 계속되는 추격전은 <엄지동자> 그림책 속까지 계속된다. 그러다 갑자기 빨간모자는 방향을 틀어 늑대에게로 향한다. 빨간모자와 친구들은 늑대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늑대에게 잡힌 빨간모자는 술래가 돼 늑대처럼 웃는다. 모두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데 늑대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방송에서 자막과 음악으로 고정된 사고를 유도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도 고정관념 속에서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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