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를 준비하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
“10년 후를 준비하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
  • 영광21
  • 승인 2018.08.23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농 육성·직불제 전면개편 시사 … “현장과 소통하는 장관 될 것”

다섯달 동안 공석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드디어 제 주인을 찾았다. 우리지역 출신인 이개호 국회의원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4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장관은 취임사에 모든 정책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현장과 소통을 강조했다. 이 장관의 철학을 담은 취임사를 요약·게재한다.                    
 / 편집자 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취임한 이개호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장관직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먼저 큰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농업인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농업인 여러분, 이번 폭염과 가뭄에 비상한 각오와 노력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농협 등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가뭄지역 스프링클러 지원 등 폭염피해 예방 조치부터 재해보험금 조기 지급 등 피해 농가지원, 농업인 건강까지 빈틈없이 챙겨 나가겠습니다.
또 국민들께서 추석 상차림을 걱정하지 않도록 농축산물 수급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정신에 걸맞은 미래농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농업·농촌을 지켜나갈 청년 후계인력을 육성하겠습니다. 전체 경영주의 1%에 머무르고 있는 40세 이하 청년농을 10년 내에 2% 수준까지 높일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직접지불제를 공익형으로 전면 개편하겠습니다. 농업인에게 생태·환경보전의 역할을 부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한편 소규모 농가에게 더 많은 직불금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한 농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로컬푸드를 바탕으로 한 푸드플랜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농촌을 청년이 찾아오고 어르신도 살기 편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식량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식량자급률을 규범화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정책을 좀 더 촘촘하게 체계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시대정신과 중장기 정책방향을 바탕으로 당면한 과제들도 하나하나 꼼꼼히 그리고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농업·농촌, 식품산업을 청년일자리의 보고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력 생산품목이 지역별로 다른 만큼 주산지 중심으로 지자체, 농협 등이 주도하는 자율적 수급관리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셋째, 농업의 양대 기둥인 식량산업과 축산업을 더욱 튼튼히 하겠습니다.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쌀 산업의 틀을 만들겠습니다. 과거 수량 중심에서 품질과 기능성 중심으로 생산과 유통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넷째, 미래가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첨단기술과 융복합해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농업인 여러분. 저는 모든 정책을 농업인의 눈으로 바라보고자 현장과 소통을 신조로 삼았습니다. 농업인과 소통하는 장관이 되겠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현장을 방문해서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농업·농촌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전 농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듯이 앞으로 10년 후의 농업·농촌도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부터 10년 후를 준비합시다. 농업인의 눈으로, 국민의 눈으로 10년 후를 내다보는 정책을 만들어 갑시다.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데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8월13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