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단오제 9일 팡파르
영광 법성포단오제 9일 팡파르
  • 영광21
  • 승인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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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그네뛰기, 용왕제, 굴비체험학습 등 볼거리 다채
법성포단오제는 예부터 영광 칠산 앞바다로 산란을 위해 조기떼가 찾아드는 즈음에 열려 축제가 한결 흥겨웠다. 조기 어획고가 급증해 파시가 열리고 어부들의 손에는 돈다발이 쥐어지는 풍요로운 시절에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며 자연과 더불어 정겨운 축제의 장을 펼쳤던 것이다.

강릉단오제와 함께 전국 2대 단오제로 꼽히는 법성포단오제가 9일부터 사흘 동안 법성포 숲쟁이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법성포구 뒷산자락에 자리한 500년 전통의 숲쟁이공원은 수천 평 부지에 수백년 수령의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운치 있는 숲.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무대가 설치되고 그네터, 씨름장이 마련돼 초여름 무더위에 상관없이 쾌적한 행사를 치를 수 있다.

전국국악경연대회로 시작될 법성포단오제는 길놀이(오방돌기), 인의제(인의산 산신제), 당산제, 용왕제(칠산풍어제) 등 제전 행사를 비롯 연등행진, 선유놀이 등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풍어를 비는 제전행사로 진행된다.

인의제는 마을의 당산과 산신께 제를 올리고 포구를 떠도는 억울한 원혼을 달래주던 데서 유래됐다.
일련의 의례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난장이 형성된다. 숲쟁이의 높다란 팽나무에 걸린 그네를 뛰고 씨름판, 윷놀이, 명창대회 등이 단오제 행사의 절정을 이룬다.

단오제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그네뛰기대회가 학생부, 일반부, 외국인부로 나눠 열린다. 그네뛰기 입상자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이밖에 굴비체험학습도 눈길을 끈다. 법성포 굴비상인들이 최상품 굴비를 내놓고 영광굴비의 참맛과 섶간 등 명품의 제조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가르쳐 주는 것.

분재전시회, 씨름대회, 사생대회 그리고 우도농악공연, 난타·각설이 공연, 예술단 공연, 단오가요열전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곁들여진다. 창포머리감기, 쑥차 시음, 떡메치기, 제기차기, 널뛰기 등 체험해 볼 것도 푸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