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공간을 꿈꿔요”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공간을 꿈꿔요”
  • 영광21
  • 승인 2018.09.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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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선 / 공예가

“우리 공방을 찾아온 이들이 마음 편해지는 시간을 가지길 원했어요. 좋은 커피와 좋은 빵, 그리고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면 행복을 전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공방의 문을 처음 열게 됐어요.” 민정선씨의 말이다.
민 씨는 지난해 영광읍에 공방의 문을 열어 천연왁스를 활용한 건강한 캔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 공방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좋은 커피와 쌀로 만든 빵을 제공한다.
농촌이 좋아 귀농을 결심했다는 민 씨는 2013년 영광지역을 찾았다.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고추도 심고 양파도 심으며 아이를 키웠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건강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새로운 특산물을 고민했다. 처음에는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 빵 만드는 법, 커피 만드는 법, 양초 만드는 법을 공부했고 이것이 오늘날 공방의 기반이 됐다.
“처음에는 새로운 특산물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민 씨는 말한다.
“영광쌀과 모싯잎송편을 활용한 미모빵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려고 했어요. 이때 아이들이 먹어도 좋은 식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처음 가지게 됐고 이후 카페 창업을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죠. 그 당시 배웠던 기술들이 오늘날 공방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카페 창업을 고민하면서 시작된 건강한 재료에 대한 고민은 그녀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엄마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좋은 재료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공방의 문을 열었다.
“우리 공방은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찾아요. 육아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분들이에요. 이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한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주문한 베이커리만 소량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 공방을 확장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요.”
공방에서는 양초판매, 커피, 베이커리 교육과 더불어 엄마의 마음을 담은 드림캐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별한 홍보 활동도 없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입소문을 타고 최근에는 외지에서 찾아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곳을 찾아온 한 고객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속 고민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민 씨의 목표는 카페를 만들어 더 많은 이들과 행복을 나누는 것.
“최근 카페를 열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우리쌀로 만든 건강한 빵과 좋은 원두를 대접하면서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