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불갑산에서 보리향기 즐기세요”
“아름다운 불갑산에서 보리향기 즐기세요”
  • 영광21
  • 승인 2018.09.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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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 보리향기 / 불갑면

 

불볕더위가 멈춰 선 문턱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천년의 고찰 불갑사에서는 바람을 타고 상사화꽃이 살랑거리며 고개를 내밀고 있다.
꽃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 것이다. 좋은 여행지에 왔으니 특별한 음식을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불갑산에 왔다면 꼭 먹고 가야 할 맛집이 있다.
입맛을 사로잡는 쫄깃쫄깃한 면발에 건강까지 챙긴 보리국수 전문점 <보리향기>(대표 오완섭·한영란)다.
오완섭 대표는 “지난 2014년 밀가루가 건강에 해롭다는 문제가 대두되면서 3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보리국수를 완성하게 됐습니다”라며 “100% 군남찰보리와 건강에 좋은 재료를 혼합해 진정한 영광의 맛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수년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보리향기는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 손도 시간도 재료비도 밀가루로 만든 국수보다 2배 이상 들지만 고객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대접한다는 생각에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보리면을 개발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겪은 우여곡절은 정말 말로 표현 못 합니다. 야심차게 부산에서 기계를 구했지만 전문가들조차 까다로운 보리면발에 손을 떼면서 지금의 황금 배율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아마 그 당시 버린 보리만 3t이 넘을 겁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줘 3년만에 지금의 보리면발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향토음식 세계를 넘보다
수년의 시행착오를 겪은 오 대표는 메밀에서 해답을 찾았다.
보리와 메밀을 조합해 만들어낸 오 대표만의 보리면은 밀가루면보다 쫄깃한 맛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슘, 인 등이 풍부해 맛과 건강을 모두 얻은 마법의 면으로 평가받는다. 보리로 만든 면이라 조금 거칠거나 텁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할 만큼 쫄깃한 식감과 보리 특유의 구수한 향이 미각을 자극한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의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물론 이제는 세계무대까지 넘보고 있다.
한영란 대표는 “<보리향기>는 예약 손님을 받지 못할 정도로 점심시간이 되면 늘 붐비기 때문에 되도록 아침이나 오후 늦게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라며 “<보리향기>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고 고객들이 많은 경우에는 8시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제주도, 목포, 여수 등 전국 유수의 관광지에서 가맹점 문의가 쇄도해 두 대표는 분주하지만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처음 보리면을 만들며 이게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연구개발에만 수억원을 들였어요. 수년의 결실이 드디어 열매를 맺은 것 같아 정말 기뻐요.”
이제는 불갑산에 들렀다면 꼭 방문해야 할 지역명소로 사랑받는 <보리향기>. 두 대표는 전국을 넘어 세계무대를 꿈꾼다.
두 대표는 “건강한 향토 식자재와 우리의 입맛에 맞춘 보리면에 결코 일본이나 중국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보리면을 통해 지역의 관광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세계에 한국의 맛을 전할 수 있는 전도사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보리향기> 대표 오완섭·한영란

“고객의 건강을 생각합니다”

언제나 이윤보다는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는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판매할 국수를 직접 뽑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육수를 만들어 시원한 국물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보리를 이용한 국수는 국수를 좋아하지만 당뇨병 등 건강문제 때문에 즐겨먹지 못한 분들에게 더욱 좋습니다.
보리복분자 칼국수, 보리모싯잎 칼국수, 산채보리밥 등 건강한 맛이 담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위치 : 불갑면 불갑사로 350
           (불갑사 관광지구 내)
▶ 전화 : ☎ 353-3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