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농촌 함께 가꿔요”
“살기좋은 농촌 함께 가꿔요”
  • 영광21
  • 승인 2018.09.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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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례 / 대마면부녀회장

“고령화로 인해 많은 어르신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요. 마을 어르신들께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된 일이 어느덧 시간이 흐르다 보니 부녀회 회장까지 하게 됐네요.”
마을이나 지역에 행사가 있을 때면 부녀회의 손길은 분주해진다.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를 마련하는 자리가 있다면 부녀회의 도움이 없이는 상상도 하기 어렵다.
마을과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이들이 있다.
대마면부녀회 정금례(61)회장은 마을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고민하면서 부녀회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10여년 넘게 활동을 이어오면서 지난해부터 회장까지 도맡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처음 부녀회에 들어오게 됐어요. 2012년에는 총무를 시작하고 지난해부터는 회장이 됐어요. 농촌에서 살다 보니 고령화로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이 남 일 같지 않았어요. 우리 마을만 해도 80~70대는 물론 90세가 넘는 어르신들도 많이 있어요. 특히 치매가 있는데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도움의 손길이 없다면 홀로 생활하기 어렵지요. 부녀회에서는 이처럼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어요.”
정 회장은 누구보다도 지역의 발전에 관심이 많고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한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때론 며느리가 되고 때론 딸도 되며 어르신들이 불편함은 없는지 살핀다.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환경정화활동에도 발 벗고 나서 쾌적한 대마면 만들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에는 회원들과 함께 대마천 일대에서 쓰레기줍기 봉사활동을 실천했어요. 봉사는 중독같아요. 제가 즐거우니까 하는 일이고 억지로는 절대 못하는 게 봉사 같아요”라고 말한다.
음식 장만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나서는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대마중동문회 출범식에서 음식을 장만해 대접했다.
부녀회원들의 도움이 있기에 지역의 행사가 더욱 푸짐해진다.
봉사로 시작해 봉사로 끝나는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정 회장.
시간을 쪼개서 하는 봉사인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클 때도 있지만 정 회장은 늘 밝은 모습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정 회장은 “어르신들이 손을 잡았을 때 저를 보고 웃어주는 그 미소가 너무 좋아요”라며 “작게나마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보람차요.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지역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도움을 주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