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484 -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낱말의 힘
그림책을 읽자484 -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낱말의 힘
  • 영광21
  • 승인 2018.10.04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법의 낱말 딱지(세실 루미기에르 글 / 바루 그림 / 이희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

세상에는 다양하고 멋진 것들이 아주 많다. 다양한 체험은 몸으로도 가능하지만 낱말만으로도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숲 가까운 마을에 사는 마농은 낱말 수집가다. 오늘도 좋아하는 낱말과 궁금한 낱말을 적은 보물딱지를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선다.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숲길을 걷다가 시커멓고 커다란 괴물과 만나게 된다. 심심하면 배가 고파서 보이는 대로 먹어치우는 괴물이다. 마농은 잡아먹겠다고 겁을 주는 괴물에게 낱말카드를 보여주며 뜻을 묻는다. 모르는 단어에 당황한 괴물은 마농의 설명을 들으며 즐겁고 신난다. 앵무새, 바다, 딱정벌레, 초콜릿 등의 설명을 들으니 직접 가보고 싶고 맛보고 싶어진다. 어느새 친해진 마농은 괴물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집으로 초대한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낱말이지만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하고 마음을 나누게 하는 힘이 놀랍다.
언어의 힘은 대단하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단어를 사용하고 스스로 희망적이고 꿈을 꾸게 하는 낱말을 쓰면서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길 바란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