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량면쌀생산자협의회
묘량면쌀생산자협의회
  • 영광21
  • 승인 2018.10.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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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묘량면 내일을 꿈꾼다

수확의 계절이 찾아왔다. 노랗게 고개를 숙인 벼를 바라보면 마음이 절로 풍성하다.
가을이 되면 농부들과 함께 분주해지는 이들이 있다.
묘량면쌀생산자협의회(회장 강정원)는 매년 수확철을 맞아 풍년기원제를 지낸다. 한해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고 농민들의 노고를 달래는 자리다.
지난 2015년 처음 만들어진 묘량면쌀생산자협의회는 묘량지역 농민들을 대표하는 단체다.
강정원 회장은 “2015년 당시 농민집회를 하면서 묘량면에도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라며 “공공비축미 대금 환수 사건으로 이 같은 공감대가 더욱 커지게 됐고 묘량면쌀생산자협의회가 탄생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들은 지역의 마을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머리를 맞댄다.
농촌과 농업의 활성화를 위한 영농교육은 물론 가을걷이 큰 잔치를 기획했다.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사회에 활력을 붙어놓고 연세 많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저희 묘량면쌀생산자협의회는 매년 이맘때마다 가을걷이 큰잔치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풍물을 울리고 들판을 누비며 출향민들의 귀향을 유도하고 수확의 기쁨을 모든 농민들이 함께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농촌 마을의 전통을 보존하고 이어가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활동입니다. 농촌을 농촌답게, 농민을 농민답게 만드는 것이 가을걷이 행사를 추진하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정원 회장의 말이다.
전국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묘량쌀을 알리는 것 역시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다.
“물 맑은 고장에서 자라는 묘량쌀이야말로 전국 최고의 쌀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묘량쌀의 우수한 미질을 알리고 한톨의 쌀알이 결실을 맺기 위해 한해 동안 애쓴 농민들의 노력을 알리는 것 역시 저희의 목표입니다.”
회원들은 주민들이 돌아오는 농촌사회를 꿈꾼다.
회원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사회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빈집이 늘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묘량면을 다시 한번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