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뒤흔든 스매싱!
세계무대 뒤흔든 스매싱!
  • 영광21
  • 승인 2018.10.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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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동호인 이현정·한지혜씨

배드민턴동호인 이현정·한지혜씨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지난 9월11일 충북 충주에서 개최된 세계 소방관 배드민턴 경기대회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소방대원들을 모두 제치고 금메달을 수상했다.
한지혜(사진 왼쪽)씨는 영광클럽에서, 이현정씨는 한빛클럽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다.
22년전 베트남에서 귀화한 한 씨는 10년전 배드민턴을 처음 시작했다.
한지혜씨는 “예전에 몸이 많이 안좋았어요. 심장도 나빴고 우울증까지 생겼어요. 그런데 배드민턴을 시작하닌까 그 많던 아픔이 마법처럼 싹 사라졌어요”라고 말한다.
한 씨보다 4년 늦게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현정씨 역시 남편과 함께 취미생활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이현정씨는 “배드민턴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하고 호흡을 공유하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돼요”라고 얘기한다.
두 선수는 모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한 씨는 전남 A급 선수로, 이 씨는 영광 A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른 클럽에서 활동하면서도 복식경기에 항상 함께 출전한다는 두 사람의 인연은 사실 배드민턴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며 처음 만나게 됐어요. 봉사활동을 하며 만났는데 나이도 같고 취미도 같아 친자매처럼 친해졌죠. 서로 다른 팀에서 활동하다보니 때론 상대팀으로 만나기도 해요.”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는 까다로운 적이지만 같은 팀으로 출전할 때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동료가 된다. 지난 9월에는 세계무대를 재패했다.
“첫 게임에서 만난 경북팀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어요. 23:25 접전 끝에 승리했죠. 첫 상대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다음 게임부터는 오히려 수월했어요. 예선탈락이냐, 금메달이냐 둘 중 하나였던 대회인 셈이죠.”
꾸준한 연습으로 세계대회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두 선수는 오늘도 라켓을 잡는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