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건 전총리 영입 공식화 시사
민주당 고건 전총리 영입 공식화 시사
  • 영광21
  • 승인 200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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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 고건 전 총리 영입 나서나
정치권은 바야흐로 2007년 대선 국면이다. 지난 4·15 총선 당시 50%에 육박했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최근에는 10%대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날개 없는 추락’이다.

구심점을 잃은 여당은 최근 내분 사태까지 겹쳤다. 그 사이 야당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국면이다.
한나라당은 4·30 재보궐선거에서 완승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장악했다. 민주당도 동반 상승 국면이다. 호남 출신 일부 의원들의 민주당 입당설도 제기되고 있다.

본인들은 극구 부인하지만 구체적 의원 명단도 흘러나오고 있다. 게다가 잠재적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고건 전총리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고건 전총리 라인으로 분류되는 최인기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최 의원과 강운태 전 의원, 이낙연 원내대표가 고건 전총리와 회동했다.

민주당의 ‘고건 영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호남발 정계개편론도 더불어 정국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대표단 회의에서 '정체성 부합'이라는 전제조건 아래 고건 전총리 등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은 당의 노선과 이념, 다시 말해서 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어떠한 사람에게도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며 “고건 전총리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공식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세 의원은 고건 전총리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정치적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회동을 시작으로 '영입 공식화'까지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다.

민주당 재건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의원의 선택이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광21/여의도통신 =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