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가 할 말이 있대요
코딱지가 할 말이 있대요
  • 영광21
  • 승인 2018.10.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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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딱지가 보낸 편지(상상인 글·그림 / 길벗어린이)

나이가 어릴수록 코딱지로 놀거나 먹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은 이해하지 못하는 코딱지의 매력은 무엇일까?
콧구멍을 자주 파고,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후비적이는 아이는 코딱지를 파서는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동글동글 돌리고 눌렀다, 떼었다 하고는 날름 입으로 쏙 넣는다. 코딱지는 사탕 맛, 방구 맛, 딸기 맛, 달팽이 맛 등 먹을 때마다 다른 맛이다.
코딱지 먹기를 즐기는 아이에게 코딱지가 보낸 편지가 도착한다.
코딱지는 콧구멍 속에서 바깥으로 꺼내지는 동안 가슴이 콩닥거리고 너무 무서웠던 이야기를 전하며 콧물과 먼지가 섞인 덩어리라고 진실을 고백하고 부탁의 말을 남긴다.
코딱지의 감정이 담긴 다양한 표정이 귀엽고 흥미롭다. 또 코딱지의 유쾌한 상상력 속에 진진함이 담겨있어 행동의 변화를 준다.
코딱지의 바람은 부드럽고 푹신한 휴지를 타고 멋진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코딱지의 부탁을 들어줬을 뿐인데 바른 생활습관으로 칭찬까지 받으니 그림책이 더 좋아진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