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떡도 못먹는 영광군정 분통터진다"
"주는 떡도 못먹는 영광군정 분통터진다"
  • 김세환
  • 승인 200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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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 경사에 영광군 뒷짐만
"주는 떡도 받아먹지 못하는 영광군 행정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분통터진다." 해양수산부가 시행하는 <이달의 아름다운 어촌>에 낙월면 송이도가 선정됐지만 영광군이 뒷짐만 지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말 <6월의 아름다운 어촌>으로 낙월면 송이도를 선정하며 관련 홍보물을 전국 각 지자체에 배포하며 홍보에 나섰지만 정작 당사자인 영광군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러한 소식은 정부에서 국정브리핑 뉴스로까지 보도됐지만 영광군은 담당부서인 해양수산과가 관련 홍보물 몇장만 고작 청사 건물과 낙월면사무소 등에만 붙여 놓아 관련 공무원 이외의 대다수 공무원은 물론 해당지역 주민들도 선정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어 직무태만이 도를 지나쳤다고 비난받고 있다.

송이도 주민 아무개씨는 "우리지역이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금시초문"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선정했다면 경사스런 일 아니냐"며 기자에게 오히려 반문할 정도였다. 또 군청 모 공무원은 "그런 일이 있었냐"고 되물어볼 정도였다.

해수부가 실시하는 <이달의 아름다운 어촌> 사업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추천을 받은 어촌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어촌 100선>을 선정, 이들 어촌을 대상으로 지난 2004년 2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홍보사업이다.

특히 이 같은 <아름다운 어촌> 선정사업은 단순히 선정됐다는 사실에 머물지 않고 활용하기에 따라 지자체 등이 관광홍보는 물론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지자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사업분야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라톤대회나 단오제 등 대규모행사가 있어 일손이 바빠 챙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이달의 아름다운 어촌>사업은 이미 지난 4월에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해당되는 어촌을 선정, 각 지자체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영광읍 주민 김 모씨는 "침소봉대할 일이 아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우리 군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착잡하다"고 혀를 내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