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요”
“꿈나무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8.11.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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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 영광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

불갑원광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인 김영숙(58) 교무는 올해로 10년째 불갑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올해부터 영광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을 맡아 지역아동센터의 권익을 대변해오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한 꿈을 갖고 자연에서 뛰놀며 바르게 성장하길 바란다는 김 센터장.
원불교 교무로 철학적인 삶은 탐구해온 그는 불갑원광지역아동센터가 문을 연 지난 2008년부터 센터장을 맡아 자연과 함께 교감하는 특별한 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예전에 여성인권의식이 무척이나 낮았어요. 하나의 인격체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죠. 가정에서 주어진 역할에만 만족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었어요. 그렇게 탐구하다 만나게 된 것이 원불교에요. 지금으로부터 35년전의 일이죠. 원광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왔던 까닭에 원불교에서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을 맡아왔어요. 그러다 10년전부터 불갑원광아동센터와 인연을 맺어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은 무엇일지 늘 고민해요.”
그녀는 자연에서 답을 찾았다. 푸르른 숲으로 둘러싸인 센터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아이들이 마음 편히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건강한 신체가 건전한 생각을 만든다는 김영숙 교무의 뜻이 담겨 불갑원광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의 공부를 중요시 하는 한편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놀며 바른 인성을 갖도록 지도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며 아이들이 학원, 과외 등 인위적인 요소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뛰놀며 아이들이 저절로 자연에 대해 흥미를 갖는 한편 놀이를 통해 다른 아이들과 교류하며 스스로 사회성을 길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죠. 자연에서 뛰놀 수 있는 것은 도시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시골 아이들만의 특권이에요.”
김 교무는 아이들이 불갑수변공원에서 자연스럽게 뛰놀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독서지도, 미술 등 건강한 사고형성을 돕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오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과 시설에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
“지역아동센터는 시골아이들이 방과후 건전한 활동을 돕는 최일선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열악한 환경과 근무 여건으로 어려움에 처한 곳이 많아요. 아이들이 건강한 꿈을 갖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