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선택과 집중’ 필요
지역축제 ‘선택과 집중’ 필요
  • 영광21
  • 승인 2018.11.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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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적 낭비 유발 축제는 존폐 고민해야”

■ 영광군 올 한해 축제 추진성과 보고

한해 지역축제의 성과를 검증하고 예산의 지원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자리인 영광군 축제 추진성과 평가보고회가 19일 개최됐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지역주민 2만여명, 외지인 33만여명 등 총 35만여명이 다녀갔으며 56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고 보고됐다.
영광군축제발전위원회는 ▶ 상사화 컬러 마케팅 필요성 ▶ 셔틀버스 운영체계 미흡 ▶ 상관성 떨어지는 읍·면농악 경연대회 등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내산서원 일원에서 진행된 퓨전 국악공연은 홍보 부족으로 참여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지난 10월20일 영광문화원에서 실시한 휘호대회 등과 연계해 상호 발전방향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영광법성포단오제는 지역주민 1만9,000여명, 외지 8만1,000여명 등 1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효과는 87억6,400만원이다.
축제발전위는 ▶ 가요제 위주 무대공연 ▶ 일관성없는 장소운영 ▶ 야시장 운영실태 등을 지적했다.
축제발전위는 “해가 갈수록 침체되는 축제의 지속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원전의 수명 도래로 한빛본부의 지원금 축소가 예고되는 가운데 대안을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을축제는 군민 5,000명, 외지인 1만5,000명 등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5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됐다.
축제발전위는 ▶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시설기반 ▶ 주차시설 부족 ▶ 특색있는 프로그램 부족 등이 지적사항으로 나왔다.
지난해 4월1일부터 무기한 휴장에 돌입한 해수온천랜드의 활용방안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12월까지 해수온천랜드의 매매계약이 계속 무산될 경우 직영, 민간위탁 등 매각 이외에 활용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영광찰보리 문화축제는 5월5~6일 개최돼 3만명이 방문해 13억3,700만원의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찰보리축제는 ▶ 형식적 부스 운영 ▶ 축제 정체성 부족 ▶ 프로그램 적정성 검토 등이 지적됐다.
천일염젓갈갯벌축제는 지역주민 1만명, 외지인 5,000명 등 1만5,000여명이 방문해 2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천일염젓갈갯벌축제는 ▶ 주제에 합당한 프로그램 부족 ▶ 지역사회 연계성 부족 ▶ 기존 시설의 장점활용 부족 등이 지적됐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화합 실패와 이로 인한 갈등이 축제의 실패로까지 이어졌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곡우사리굴비축제는 지역주민 1만5,000여명, 외지인 4만5,000여명 등 6만여명이 참여해 32억9,000만원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됐다.
곡우사리굴비축제의 쟁점은 단오제와의 연계 필요성이었다.
단오제와 중복된다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굴비축제추진위 관계자는 “단오제와의 통합을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통합과 관련해 문화재청에 공문으로 질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지역축제는 각 축제별로 축제발전위원 2~3명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과 축제발전위원회 심사평가를 거쳐 예산 증액과 감액, 지원중단 등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지역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 있는 축제를 더욱 강화하고 행정력 낭비를 유발하는 축제에 대해서는 개선뿐만 아니라 존폐를 고민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