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마을 소식을 전하는 이들
방방곡곡 마을 소식을 전하는 이들
  • 영광21
  • 승인 2018.12.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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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사회적협동조합

“사람들이 떠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마을에 담긴 일자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라지는 농촌 마을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한때 사람들로 붐비며 활기 넘치던 마을은 이제 쓸쓸함과 적막함이 가득하다.
사라져가는 마을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담쟁이마을연구소 최치은 소장과 자갈금마을 조경상 이장은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아우름사회적협동조합(대표 최치은)을 만들었다. 영광함평신협이 힘을 보탰다.
이들은 경기대학교 변지섭 교수를 초빙해 외지인들과 마을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인구감소 문제를 위해 고민하면서 가상현실과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마을의 문화유산과 일자리를 알리는 새로운 매체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영광군에서 추진한 청년도전사업에 선정되면서 구체화됐습니다. 신협의 청년협동조합 지원사업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는 경기대학교에서 재능기부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영광함평신협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VR 매체를 활용해 마을주민들과 외지인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360。 입체 영상을 통해 마을 현장에 직접 방문한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1호 매거진은 벌써 완성됐다.
인터넷 매거진(aurumvr.co.kr)으로 찾아볼 수 있다.
“향우들은 추억의 장소를 손쉽게 돌아볼 수 있고 귀농귀촌인들은 마을 구석구석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을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홍보에 참여해 마을소식을 알리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대마초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영상제작 편집방법을 알리기도 했다.
자갈금마을을 시작으로 마을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생생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전하고 싶다는 아우름사회적협동조합. 이들은 지역청년들이 함께 새로운 매체를 만들어나가길 희망한다.
이들은 “지금은 경기대학교에서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지역청년들이 참여해 마을을 알리는 자생적인 단체로 거듭나고 싶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