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 영광21
  • 승인 2018.12.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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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례 / 백수읍어머니봉사대

“백수읍어머니봉사대에서 활동하면서 많이 배우고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됐어요.”
올해로 10여년째 지역사회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김점례씨가 겸손하게 말을 이었다.
백수읍어머니봉사대는 정기적으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 이·미용, 목욕봉사활동을 전개함은 물론 다문화여성 친정보내기, 어르신들 결혼식 올리기 등 다른 봉사대와 차별화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사일과 가정일을 챙기는데 몸이 두 개라도 부족했을 김 씨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백수읍 천정리 마을에서 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면서부터다.
김 씨는 69세라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올해로 6년째 홀로 사는 어르신의 집에서 청소와 빨래를 하고 김장김치를 나누며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도와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으로 8년전 한 어르신의 결혼식이다.
“8년전 어느 모임에서 5만원을 기부받았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뜻 깊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하다 지역 어르신을 위해 회혼례를 실시했어요. 지금은 매년 꾸준히 하고 있는 어르신 회혼례의 첫 시작이었죠. 어르신이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큰 보람을 느끼곤 해요.” 8년전 회혼례를 계기로 백수읍어머니봉사대는 매년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회혼례에 앞장서고 있다. 바다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십시일반 모은 돈은 회혼례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2,000여포기가 넘는 김장김치를 담그기도 했다.
때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청소를 시작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어지러운 환경에서도 쓰레기로 발 디딜 틈 없던 집이 말끔히 변한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봉사활동을 다녀오면 피곤하더라도 활기가 넘친다는 그녀는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백수어머니봉사대는 지역사회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다보니 모두들 좋은 분들이에요. 덕분에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힘든 줄 몰라요. 오히려 봉사활동에 즐거움을 느끼며 제가 더욱 많은 것들을 받아가는 것 같아요.”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김 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인다.
“회원들끼리 농담삼아 우리가 봉사받아야 할 나이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봉사활동을 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