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행복을 위한 징검다리 되고파요”
“어르신들의 행복을 위한 징검다리 되고파요”
  • 영광21
  • 승인 2018.12.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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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김지혜 / 서비스관리자

겨울이 찾아왔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는 유난히도 길고, 춥고 고달픈 시기다. 그래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돼주는 이들의 활동은 더욱 특별하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은 가족들과 인연이 끊어진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이겨 낼 수 있도록 때론 며느리가 돼주고 때론 딸이 돼주며 용기를 선사한다.
그런데 이처럼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을 뒤에서 도움을 주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기에 가능하다.
김정희·김지혜(사진 왼쪽)씨는 이런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의 활동을 돕는 서비스관리사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와 어르신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가 이들의 역할이다.
이들은 1년6개월전부터 서비스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희씨는 “예전부터 복지계통에서 활동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비스관리사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었어요”라며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다 서비스관리자로 활동을 하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김지혜씨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배운 경험을 토대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이들의 활동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이들의 역할인 까닭이다. 그러나 1,000여명의 어르신들과 사례관리자를 하나로 이어주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기에 어르신들에게 복지 혜택이 전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노력보다 독거노인생활관리자들의 고생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저희들보다 고생하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생활관리사 분들이죠. 많게는 1명당 27명의 어르신들을 관리하고 있는데 한분이라도 연락이 안될 때는 저녁 늦게까지 애를 태우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참 안타깝기도 해요. 저희도 종종 확인전화를 하곤 하는데 자식보다 더 낫다는 어르신들의 말을 들을 때면 정말 큰 보람을 느껴요. 그게 또 원동력이 되기도 하구요.”
이들의 바람은 꼭 필요한 이들에게 복지혜택이 전해지는 것이다. 서비스관리

 

로 활동을 하다보면 중복서비스를 이유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고.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어르신들 중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기곤 해요.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