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 “희망은 좌절하지 않음에 있습니다”
신년사 - “희망은 좌절하지 않음에 있습니다”
  • 영광21
  • 승인 2018.12.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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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를 애독하시는 독자와 영광군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 경향각지에서 땀 흘리며 삶의 터전을 일궈나가고 계시는 향우 여러분!
꿈과 희망을 안고 힘차게 달려왔던 지난 무술년 개의 해를 뒤로 하고 기해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지나며 새로 맞는 기해년은 새로움과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이야기가 새해 기해년은 부와 상징을 의미하는 황색과 돼지가 만난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영광지역에 불어닥친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새해에도 지속될 거라는 예측이 기정사실이지만 황금돼지해라는 말처럼 주머니 사정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우리나라 교수들은 지난 한해 국내 상황을 규정하는 사자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을 1위로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구름은 가득 끼어 있는데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의 밀운불우密雲不雨가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라는 뜻의 공재불사功在不舍,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다’는 뜻의 운무청천雲霧靑天, ‘왼쪽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돌아다 본다’라는 뜻의 좌고우면左顧右眄이 꼽히기도 했습니다.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는 저마다 나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겠지만 새해 새아침을 맞는 시점에서 필자는 공재불사가 절실히 다가옵니다. 국내 전체적인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우리 지역, 지역주민의 힘든 상황을 바라보자면 더욱 그렇습니다.
연말을 맞아 상가마다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환하게 켜졌지만 손님들로 채워져야 할 공간엔 주인만이 우두커니 자리를 지킨 썰렁한 모습이 태반이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의 어렵다던 과거의 하소연이 이제는 일반화된 분위기입니다. 물론 1980년대 저유가 저금리 저달러 등 3저 현상으로 우리나라가 누린 경제호황의 낙수효과는 먼 과거의 일입니다. 혹자의 말처럼 2000년대 들어 ‘경기가 나쁘다’는 말이 해년마다 되풀이됐지만 근래처럼 어려움의 정도가 나락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상황에 안주할 수 없는게 우리의 과제이며 현실입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린 문제가 아닌 국가 등 거시적 측면의 구조적 문제해결 방안이 선결과제이지만 그렇다고 거시적 문제해결만 기다릴 순 없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작은 상가일지라도 무엇인가 새로운 부분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어필함으로써 시장에 나름 안착해 가는 모습을 간간히 봅니다. 기존과 같아서는 경쟁에서 밀리지만 작은 고민이라도 더해진 새로운 패러다임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또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제각기 살아 나갈 방법을 찾는 각자도생의 길도 중요하지만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도 병행해 나간다면 그 어려움은 다소 나아질 거라고 감히 위안해 봅니다.
지역의 어려움 속에서 본사 또한 고군분투한 지난 한해였습니다. 지역신문시장의 난립으로 어려운 한해였지만 흐릿한 눈길에서도 매년 구독을 이어주시는 어르신 등 많은 애독자와 어려운 가운데서도 도와주신 광고주님까지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고마움 잊지 않고 매진하겠습니다.


김세환
본사 발행인 /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