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과 생기가 넘치는 만금1리
화목과 생기가 넘치는 만금1리
  • 영광21
  • 승인 2019.01.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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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 군서면 만금1리

 

점심식사를 위해 마을주민들이 모인 소박한 경로당에는 옹기종기 모인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자연마을이 고삼마을 하나인 군서면 만금1리(이장 김영표)는 53가구에 9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살고 있다.
마을 위로는 해산저수지가 위치하고 있다. 또 마을 인근에는 예전에 금이 많이 난다고 해 ‘석금산’이라고 부르는 산이 있다. 석금산 곳곳에서는 일제 강점기 금을 판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어 굴속으로 돌을 하나 던지면 한참이 지나야 소리가 날 정도로 깊다고 한다.
영광군의 중심지에 위치한 만금1리는 법성포로 통하는 국도가 있고 주위의 면으로 통하는 지방도가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다른 마을과 비슷하게 70~80대 어르신들이 많은 만금1리는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서로 돕고 상부상조하는 따뜻한 정으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삼마을은 약 500년경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다 이사한 후 담양전씨, 김해김씨가 함께 들어와 살다 마을을 형성했다.
1480년경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았는데 참봉벼슬을 한 사람이 있어 고삼古參이라 부르고 고참마을로도 불려지고 있다.

상부상조하는 화목한 마을
김영표 이장은 “우리마을은 예로부터 농악이 번창해 농악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라며 “오늘날까지도 정월에 당산제를 지내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정월대보름이면 당산나무에 새끼줄을 꼬아 두루고 풍악을 울리며 성대하게 마을잔치가 치러진다.
만금1리는 효자·효녀가 많은 동네로도 유명하다.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주민들이 화합하는 마을 문화덕에 오랫동안 어르신들을 모시며 효부상을 받은 주민들이 많다.
올해로 4년째 마을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는 김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공경하며 마을일을 돌보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우리 이장은 사람도 점잖하고 묵묵히 일도 잘해”라며 “마을에 무슨일이 생기면 항상 솔선수범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만금1리 경로당은 지역주민들의 소식통이다. 마을주민들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한결같이 모여 하루의 작은 소식들을 공유하고 덕담을 나눈다.
마을주민들은 “우리마을 경로당은 농번기에도 매일 20~30명의 주민들이 모여 경로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할 정도로 화목해”라고 입을 모은다.
또 매년 봄 농사철이 시작되기전 마을화합을 위해 꽃구경을 겸한 야유회를 꼬박꼬박 떠난다.
김 이장은 “주민들 덕분에 마을이 살기좋은 것 같습니다”라며 “마을 주민들이 매일 식사를 같이해 부식비가 부족한 편인데 주민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운영비가 더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김영표(60) / 이장

마을 주민들이 매일 식사를 같이해 부식비가 부족한 편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 부족한 부식비를 보태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함께 단합할 수 있도록 부식비가 더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채석(77) / 마을주민

우리 이장은 사람도 점잖하고 묵묵히 일도 잘해. 마을에 무슨일이 생기면 항상 솔선수범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지금처럼 화목한 마을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도 모두 이장이 노력한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