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쿨렐레로 소중한 추억 만들어요”
“우쿨렐레로 소중한 추억 만들어요”
  • 영광21
  • 승인 2019.01.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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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미 / 우쿨렐레 동호인

우쿨렐레 소리는 맑고 평화롭다. 기타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통통 춤을 추는 손놀림은 바쁘지만 가볍고 소박하다. 그래서 우쿨렐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벼룩’이라고 부른단다.
홍농읍에 거주하는 강설미씨는 매주 소리를 튕긴다. 그녀는 올해로 1년3개월째 우쿨렐레 삼매경에 푹 빠져있다.
“저는 딸 아이에게 배웠어요.” 강설미씨의 고백이다.
“9살 딸아이가 주말학교 수업시간에 우쿨렐레를 배워 집에서 연주를 하곤 했어요. 그것을 보고 우쿨렐레를 처음 시작하게 됐지요. 한수원사택 복지관에서 우쿨레레 수업이 있었는데 아이에게 우쿨렐레를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수업을 신청했어요.”
딸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시작한 우쿨렐레가 이제는 그녀의 취미가 됐다. 전문적인 수준까지 올랐다. 내친김에 지도자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지난해 일이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즐거운 일이잖아요? 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우쿨렐레는 참 재미있는 악기예요. 타악기로, 멜로디 연주악기로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어요.”
작고 앙증맞은 외양도, 연주자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색깔을 자아내는 변화무쌍함도 그녀의 마음에 쏙 들었다.
크리스마스 공연무대에 올랐다. 예술의 전당 가을연주에도 나갔다. 집에서는 딸아이와 함께 작은 미니콘서트가 열린다. “우쿨렐레를 튕길 때마다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는 것이 강 씨의 설명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에요. 악기 자체가 가진 매력 때문인지 우쿨렐레를 연주하면 자신도 모르게 평온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가 쉽게 배울 수 있는 점도 장점이에요. 우쿨렐레는 그래서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우쿨렐레를 배운 것은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짧은 시간에 실력향상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강 씨는 “우쿨레레를 좋아하는 것이다”라고 답한다. 좋아하게 되면 자꾸 연습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 솜씨가 좋아진 걸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제 우쿨렐레를 이용한 특별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봉사하고 이웃들과 재능을 나누겠다는 목표다.
“음악으로 이웃들과 소통하는 보람찬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좋은 엄마,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이 올해 목표에요. 소중한 추억을 쌓고 행복을 만들어가는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어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