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동우 하나주고 바꾼 놋동배미논 명당 풍수설
놋동우 하나주고 바꾼 놋동배미논 명당 풍수설
  • 영광21
  • 승인 200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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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43 - 불갑 안정마을
불갑면 맹자리 안정(安亭)마을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반룡리 오사리 맹자리 맹정리와 용산리 회룡리 상원리의 각 일부지역을 합병해 안정과 맹자의 이름을 따라서 맹자리라 했고, 면소재지로 농협, 면사무소의 앞에 있는 마을이 안정마을이다.

면소재지에서 내려 200m정도 걸어 맹자교 교량을 지나면 작고 아담한 둥지 같은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마을이며 앞산은 건무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방마산, 동쪽으로는 불갑산이 자리하고 있다.

대중교통수단으로는 불갑사나 함평 신광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한다. 하천방향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 이 마을은 뒷산의 형세가 기러기와 같다 해 안정(雁亭)이라 했다가 한일합방이후 일제시대부터 안정(安亭)으로 이름을 바꿨다. 주산물은 고추 미맥 참깨 마늘이다.

마을앞에 있는 논은 녹동배미라고 하는데 '놋동우 하나주고 놋동배미논을 바꾸었다' 해 놋동배미논이라고 부른다. 안정마을의 놋동배미논이 가장 농사가 잘되는 논이라서 마을 사람들은 가장 좋은 명당터의 논이라고 하는 풍수설이 전해오고 있다.

이 마을은 일제시대때 생활이 매우 어려웠고 쌀은 몰래 산이나 나무숲과 물속에 숨겨 놓았다가 부르튼 쌀을 먹기도 했고 땅속에 항아리를 묻어 그 속에 곡류를 감추어 두고 조금씩 내다 먹다가 살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각종 농산물을 공출로 수탈해 갔는데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뒤로는 더욱 심해 주민들의 생활고는 이를데 없이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곡식 또한 말할 것도 없고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송진기름도 내 갔으며 쇠붙이는 심지어 유기그릇들을 실탄으로 만들려고 솥뚜껑도 빼앗아 갔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