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람 삼매경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
춤바람 삼매경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
  • 영광21
  • 승인 2019.02.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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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 동호인 김신환·조정례 부부

영광읍노인복지회관에는 춤바람 삼매경에 푹 빠진 어르신 부부가 있다.
김신환(75)·조정례(71) 어르신 부부는 1주일에 2번씩 염산면에서 영광읍까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대한노인회 스포츠댄스교실(강사 윤세정) 수업을 듣기 위함이다.
조정례 어르신은 10여년전 먼저 스포츠댄스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새로운 춤을 배우는 것도 너무나도 즐거웠다는 조 어르신은 지난해부터 남편 김신환 어르신을 꼬셔 함께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있다.
조정례 어르신은 “나는 자이브가 그렇게 좋아. 왈츠도 즐겁고 폴카도 흥겹지. 경쾌한 리듬에 따라 춤을 추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어. 한번 춤을 추러 가면 하루종일 활력이 넘친다닌까”라고 말하며 웃는다. 김신환 어르신은 염산면 축동1리 이장님이다.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시작했다가 뒤늦게 스포츠댄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 어르신은 “뭐가 그렇게 좋아서 매주 영광읍까지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는 같이 다니고 있어”라며 “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특별히 좋아하는 곡은 없고 뭐든지 즐겁게 배우고 있지”라고 말한다.
두 어르신은 수업이 없는 날이면 집에서 함께 춤을 춘다. 두 손을 맞잡고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마당은 근사한 무대가 된다. 자녀들도 어르신들이 건전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는 모습을 보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
“자식들에게 요즘 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더니 축하한다면서 정말 기뻐하더라고. 지난해에는 경연대회에 나가 3등까지 했어.”
두 어르신은 뒤늦게 찾은 즐거움에 매일매일이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보다 많은 이들이 스포츠댄스를 즐기기 바란다는 말을 덧붙인다.
두 어르신은 “스포츠댄스를 시작하고 싶어도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용기를 내서 한번 경험해보면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 될 것이라고 자부해”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