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오는 날의 생일(이와사키 치히로 글·그림 / 엄혜숙 옮김 / 미디어창비)
해마다 돌아오는데도 기대되는 날 중의 하나가 생일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선물에 집착하게 된다. 만약 생일에 축하와 선물을 받지 못한다면 어떤 마음일까?
생일을 하루 앞둔 치이는 먼저 생일인 친구의 생일파티에 간다. 친구 생일을 축하하다가 실수로 친구의 생일 촛불을 꺼버린다. 당황한데다가 친구들의 놀림까지 받아 속상한 치이는 친구 집에서 나와 늦게까지 마을을 돌아다닌다.
엄마에게는 아무런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내일 자신의 생일에는 친구들이 오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하다. 늦은 밤, 복잡한 마음에 치이는 별님에게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작가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재출간된 그림책으로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투명한 수채화로 섬세하게 담겨 있다.
치이의 바람대로 태어난 날처럼 새하얀 눈이 내리고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 마냥 즐겁다. 엄마가 주신 빨간 모자와 장갑이 잘 어울리는 치이는 겨울에 태어나서 더 행복하다.
축복 속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생일 날 마음껏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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