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신념과 사명감으로 조합의 발전을 이끌겠다”
“참신한 신념과 사명감으로 조합의 발전을 이끌겠다”
  • 영광21
  • 승인 2019.02.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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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안 전 영광군산림조합 이사

■ 영광군산림조합 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 인터뷰

먼저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산림조합은 산림청 산하 기관으로써 올해 창립 57주년을 맞습니다. 특히 조합원이 조합장을 직접 선출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저는 조합 운영에 참여하고 때로는 지켜보면서 조합발전이 정체돼 있다는 안타까움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다양한 사회단체 활동과 산림조합 임원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권익향상이 실제로 보장되는 경영을 해보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산림조합 이사직을 역임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림조합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산림조합은 자치단체와의 수의계약에 의존해왔지만 이제는 변화해야 합니다. 국토 면적의 65%인 산림을 활용하는 임업은 국가경제의 근간이고 지역경제의 희망입니다.
저는 방치된 사유림을 활용해 고소득을 창출하는 특화작물을 개발하고 전문지도원을 배치해 최신기술을 도입하고 보급하겠습니다.
저금리 임업정책자금을 지원할 것이며 전국 142개 산림조합과 협업해 산농사를 마음놓고 경작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또 임업분야 품목별 작목반을 활성화해 구성원간의 협동으로 재배기술 공유, 정보교환, 공동작업, 시설의 공동이용, 공동구매, 판매 활동, 산농사의 과학화와 경영비 절감, 임산물 유통 개선을 통해 임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겠습니다.
입지자께서 갖고 있는 고민 중 핵심공약을 한가지만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또 그것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산림분야 직불금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산림은 경관 제공과 온실가스 흡수 등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임산물이 생산되는 터전인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업분야에는 마땅한 지원제도가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농·어업분야에는 다양한 농업직불금제도와 수산업직불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142개 지역 산림조합과 정책적으로 연대해 임업직불금, 재해보험 등의 제도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합청사 이전계획이 3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입지자께서는 이에 대해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현재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조합청사 이전 계획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역 내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산림조합은 지난 2016년 20년이 넘은 반조립식 노후건물 <파머스마켓>을 조합청사와 마트로 사용할 목적으로 전격 매입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말들이 무성합니다. 이전비용을 포함해 산림조합중앙회 대출 30억원을 포함한 53억원 가량이 들었는데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 건물을 안전한 상태로 유지·보수하려면 향후 리모델링 비용 30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80억원이 넘는 사업인 셈입니다.
관내 농협하나로마트 몇 곳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게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과연 농협, 축협, 대형마트와 경쟁하는 가운데 기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큰 의문입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막대한 손해요인이 내재돼 있는 기존의 조합청사 이전 계획을 지금이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것이 최선이라 여겨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건물의 처분을 통해 원금 회수를 추진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연후에 현재의 금융점포를 고객 접근성이 용이한 번화가로 이전함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머스마켓 구입 당시 적법한 절차에 의한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합장직을 걸고 분명히 책임을 묻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산림조합은 조합장의 것이 아니라 조합원 여러분의 것입니다.

현재 준비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인 3월13일까지는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출마예정자들은 선거운동의 제약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제한돼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호별 방문이 금지된 데다 자신의 경력을 넣은 명함을 돌리려 해도 조합원이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알리는 게 전부입니다.
토론회는 커녕 조합원인 유권자들을 모아놓고 연설회를 연다거나 인사할 기회조차 없습니다. 고작 13일 동안의 선거운동기간에도 운동원을 둘 수 없기 때문에 혼자서 돌아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초중고 학생회장선거에서조차도 토론회를 여는데 조합장선거에서 후보자의 정책과 비전을 어떻게 알리고 검증받아야 하는지 참 답답합니다.
올바른 위탁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상되는 상대후보와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젊고 새롭습니다. 투명합니다. 또 조합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고 무엇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적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참신한 신념과 사명감이 저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대후보가 될 현조합장님에 대해 입지자이기에 앞서 조합원이자 유권자로서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2009년 무투표당선 이후 10년을 조합의 책임자로 지내시면서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어떠한 기여를 했고 또 어떤 과오가 있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며 최근 4년간 누적된 일반사업분야의 적자금액이 15년 7,700만원, 16년 2억2,000만원, 17년 2억9,000만원, 18년 2억9,400만원 등 약 9억원이라고 현 감사가 총회에서 보고한 것이 맞다면 최소한 조합청사 이전에 소요될 리모델링비 30억원 추가예산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지 밝혀 주셔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말씀 부탁합니다
제가 조합장이 된다면 내실 강화, 성실 경영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일을 하고자 합니다.
임업분야 직불금제도 도입을 위한 210만 산주와 142개 지역 산림조합과 연대해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고객 접근성이 용이한 특급 상권에 금융점포를 이전하겠습니다. 지역주민과 조합원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최신 자동화기기와 고객 편의시설을 갖춰 지역 토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임업인을 위한 임업기계 임대사업소를 개설하겠습니다.
임업기계화를 통한 임업 생산성을 높이고 산림조합 소속 임업기계지원센터를 운영해 임업인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겠습니다.
또 기존 장례식장과 업무를 제휴해 조합원 특별우대 서비스 시행하겠습니다.
지역내 포화 상태에 있는 장례식장을 신축하는 것보다 기존 장례식과 업무를 제휴해 산림조합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장례 토탈서비스, 수목장림과 연계해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에 기여하겠으며 장례식에 소요되는 고비용의 불만 해소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조합원 가족 분묘를 반값 벌초대행 하겠습니다.
조합의 사회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조합원 가족분묘를 연중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조합원 3,000여명의 약 1만기의 가족분묘를 지역별 작업반을 구성해 첨단장비를 지원하고 관내에서 벌초대행을 전문직업으로 하는 지역분들을 최우선으로 영입해 재해보험 등 안전교육을 실시해 분묘관리를 반값으로 대행해 조합원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산주, 산림경영자·임업업체 등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위해 임업경영기술, 단기소득사업소개, 정부임업시책, 임산물 수급·정보를 공유하고 조합운영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서는 조합원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번 선거에 지연이나 혈연, 학연 또는 부당한 방법 등에 이끌리는 일이 없이 조합원과 산림조합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준비가 돼있는 후보,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후보를 조합장으로 선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