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꿀 용기를 전하고 싶어요”
“삶을 바꿀 용기를 전하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9.03.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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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옥 / 민들레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아이들이 변화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백수읍 민들레지역아동센터 이연옥 센터장은 올해로 6년째 백수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평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사업단을 비롯해 전남 여성농민회총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시민운동을 하며 지역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자녀의 해룡고 입학을 계기로 민들레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게 됐다.
“늘 사회복지를 통한 현실 참여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차에 아이가 영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고 시골에 사는 아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아이들의 건강한 삶과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가는 곳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이연옥 센터장은 <도전 잉글리쉬 업>, <음악 악기교육>, <뉴스 리터러시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그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은 민들레지역아동센터 출신의 청년이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후배 아이들에게 기여하는 지역 선순환 프로그램이다.
“센터를 통해 성장한 아이가 지역의 일꾼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은 보람을 느끼곤 해요.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싶어요.”
이연옥 센터장은 아이들의 자기 발전을 믿는다. 그래서 민들레지역아동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재능을 깨우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매일 15분씩 책을 읽어주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1주일에 1번씩 영광공공도서관과 협력해 도서관에서 책읽기 프로그램이나 성지송학중과 함께 하는 도자기 수업, 책읽어주는 언니교실 등 책을 통해 아이가 세상과 만나고 사유를 통해 자신을 깨닫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자들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고 싶어요. 지난해는 강원도 영월로 자신을 찾는 겨울방학 캠프를 마련하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역할을 나누고 팀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을 완성해가는 과정이에요. 삶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전해주고 싶은 센터가 되고 싶어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종사자들을 위한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제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또 아이들이 꿈을 품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어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조금만 더 아동복지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얘기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