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도 급하지만 이웃사촌도 급해"
"내 일도 급하지만 이웃사촌도 급해"
  • 영광21
  • 승인 2005.06.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농의 아름다운 이웃이야기 ① - 신석리 박정순씨
홍농읍(서택진 읍장)이 올해 읍특수시책으로 우리 주위에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이웃을 위해 뛰며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읍민을 발굴해 미담사례를 소개하는 <아름다운 이웃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첫 주인공으로 홍농읍 신석리 신대마을 이장 박정순(38)씨를 소개한다.

박 씨는 마을 이장으로서 마을일을 열심히 하면서 어려운 농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허깨나무를 재배해 연간 1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전북 순창에서 직접 전수받은 기술로 토종된장을 담아 대도시에 판매해 지난해는 5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촌살리기에 앞장서온 모범농민이다.

이런 그는 지난 4월 전국적으로 급작스럽게 내려간 기온으로 농작물이 서리 냉해를 입어 망연자실에 빠진 신석리 일원 고추피해 농가를 위해 자신의 피해와 농사일마저 뒤로 미루고 솔선수범해 고추피해복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홍농읍 관내에는 많은 농가에서 주 소득원으로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박 씨는 고추재배 농가의 복구를 위해 자기가 육묘 관리해온 고추묘 6,000주를 마을주민 6농가에 공급지원했고 홍농읍 관내 고추피해 농가가 고추묘를 구하지 못하자 경남 김해시 김해육묘에서 긴급히 2천만원 상당의 20만주를 외상구입해 본인 차량으로 35농가에 직접 배달 보급했다.

이처럼 피해 후 2박3일 동안 농민들을 위해 밤잠을 설치고 식사를 거르면서까지 시름에 빠진 농민들의 주름살을 펼 수 있게 한 박정순씨의 이웃을 위하는 순수한 열정에 농민들의 칭찬과 함께 아름다운 이웃사랑의 본보기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