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슬기롭게 화합하며 지내요”
“서로 슬기롭게 화합하며 지내요”
  • 영광21
  • 승인 2019.03.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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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염산면 축동1리

경로당이 떠들썩하다. 염산면 축동1리(이장 김기한) 마을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광종합병원 파랑새봉사단이 마을을 찾았다.
경로당 한쪽 부엌에서는 구수한 육수 삶는 냄새가 그득하고 마을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온 마을이 한 가족처럼 모인 소담스러운 저녁식사는 흥성흥성 마음까지 들뜨게 한다.
자연마을이 장동마을, 축장마을 2개인 염산면 축동1리는 70가구에 8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모여살고 있다.
장동마을은 1637년 김수로왕의 68대손 김성주가 육창에서 들어와 마을을 이뤘고 마을이 새로 형성돼 부흥되자 장한마을이라 부르기 시작하던 것이 오늘에 이르러 장동이라 불러지고 있다.
축장마을은 1450년 창녕성씨 시조 성인보의 제14대손이 화순 옥동에서 들어와 마을을 이뤘다. 마을 뒷산의 형태가 소가 누워 풀을 되새기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 축장이라 불러지고 있다.
흔히 웃마을과 아랫마을로 불리는 장동마을과 축장마을 주민들은 한가족같은 화목함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거뜬히 해결한다.
마을주민들은 벼농사는 물론 콩, 고구마, 참깨, 배추에서 양파까지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예로부터 우애가 좋기로 유명한 마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정감 넘치는 화목한 마을
많은 주민이 한번에 모이기가 힘들 법도 하지만 축동1리 주민들은 틈틈이 경로당에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매년 관광도 함께 다니며 정을 나누고 있다. 특히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또 1주일에 1번씩 열리는 건강체조교실도 인기만점이다.
주민들은 1년에 1번씩은 꼭 벚꽃구경을 떠난다. 지난해에는 여수를 찾았다. 또 추수가 끝나면 한해 수확을 축복하며 백중날은 지낸다. 사람들이 많던 옛 시절에는 당산제까지 지냈다고 하니 온 마을이 한가족처럼 우애가 깊을 수밖에 없다.
조정례 노인회장은 “우리마을은 점심식사도 함께 모여 해결하고 저녁식사도 다같이 모이는 게 특징이야”라며 “예로부터 축동1리 주민들이라고 하면 우애가 좋기로 유명했다닌까”이라고 말한다.
올해 첫 임기를 시작한 김기한 이장은 마을주민들을 위해 늘 솔선수범해 마을주민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직은 새내기 이장이지만 마을 구석구석 모르는 것이 없다.
이처럼 화목한 축동1리에도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로당에 시설물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
마을주민들은 “마을에 런닝머신 같은 운동기구가 있었으면 좋겠어”라며 “마을주민들이 건강관리도 하면 참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한다.
또 “경로당 TV가 너무 오래됐는데 새로 TV가 들어와 주민들이 다같이 드라마도 보고 화목을 다질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김기한(64) / 마을이장

우리 마을은 역사가 깊고 예로부터 인심 좋기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마을주민들은 한가족같은 화목함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조정례(72) / 노인회장

우리마을은 점심식사도 함께 모여 해결하고 저녁식사도 다같이 모이는 게 특징이야.
예로부터 축동1리 주민들이라고 하면 염산면에서 우애가 좋기로 유명했어.

 

 

홍성명(64) / 부녀회장

마을주민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런닝머신 같은 운동기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경로당 TV가 너무 오래됐는데 새로 TV가 들어와 주민들이 다같이 드라마도 보고 화목을 다질 수 있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