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 싶은 사진을 찍는 사진관
간직하고 싶은 사진을 찍는 사진관
  • 영광21
  • 승인 2019.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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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성시대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카메라 하나쯤은 들고다닌다. 고성능, 고화질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다. 그러니 이제 사진을 찍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그럼에도 손님이 끊이질 않는 사진관이 있다. 먼 타지에서도 영광읍의 작은 사진관을 찾는 수고로움을 자처한다. 사진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는 시대에 더욱 특별해지는 사진관 <일포김성회포토스튜디오>(대표 김성회) 이야기다. 자신의 호이자 사진관 명칭인 ‘일포’는 ‘1등 포토’ 혹은 ‘1등 사진관’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군서면 출신 김성회 대표는 학창시절 처음으로 카메라를 잡았다. 당시 학교에서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갈 때면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빌려서 가곤 했는데 카메라를 만지고 사진을 찍는 일이 참 즐거웠다고 회상한다.
김성회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사진을 찍는 일이 참 좋았습니다. 작은 렌즈를 통해 시간을 기억한다는 것은 정말 끝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이 작은 사진 한장으로 자신의 메시지와 철학을 누군가에 전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며 부업삼아 틈틈이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직업이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렇게 부업삼아 시작한 사진관이 어느덧 30여년이 넘게 흘렀다. 김성회 대표는 이제 전국 각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영광지역 대표 사진작가로 손꼽힌다. 얼마전 광주 금호갤러리와 일본 홋카이도 가마키와군 비에이 세이비노모리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16일에는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사진속에 철학을 담다
김성회 대표의 사진이 특별한 까닭은 그의 사진속에는 메시지와 철학이 담겨있는 까닭이다. 그는 “생각이 깊을수록 사진도 좋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모두가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오늘날 시각적 자극을 탐미하는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사진속에 나름의 메시지와 철학을 담기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라는 것은 작가의 생각이 담겨야 비로소 작품으로 거듭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요즘 들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26일 함평나비축제에서 사진전을 연다. 또 가을에는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겨울에는 프랑스까지 찾는다.
김 대표는 “함평나비축제에서 열리는 사진전에서는 3만원에서 5만원대의 작은 사진을 판매할 계획입니다”라며 “사진이라는 것은 일상속에선 누구나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사진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만날 수 있는 용기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탓에 전시회로 늘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일포김성회포토스튜디오>에서는 증명사진에서 가족사진까지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일포김성회포토스튜디오>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드는 작업실과 지역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사진관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일포김성회포토스튜디오> 대표 김성회

“사진에 생각을 담았습니다”

<일포김성회포토스튜디오>는 30여년째 영광읍 한켠에 위치한 동네 사진관입니다.
사진이라는 것은 작가의 생각이 담겨야 비로소 작품으로 거듭납니다.
한 장의 작은 사진에도 사진속에 담긴 사람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나름의 메시지와 철학을 담기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발자취와 아름다움을 담아 지역주민들과 늘 함께 할 수 있는 사진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위치 : 영광읍 백학리 377-3
▶ 전화 : ☎ 353-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