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닥치는 여러 가지 시험은 매번 긴장하고 떨리게 된다.
그린이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울음을 터뜨린다. 독서골든벨 마지막 문제에서 아쉽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빠는 그린이의 아쉬운 마음을 치킨으로 달래준다.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맞으면 치킨을 또 먹기로 약속하고 받아쓰기 연습을 했지만 시험 전날부터 머리가 아파올 만큼 걱정이 많다.
아빠의 위로도 들리지 않고 열심히 하기도 싫다. 받아쓰기 시험도 다섯개나 틀려 백점을 받지 못하자 더 불안한 마음이 커진다.
그린이는 진짜로 유치원때부터 하고 싶었던 태권도 승품시험까지 망칠까봐 두려운 마음에 악몽까지 꾼다. 드디어 국기원에 도착해 시험 볼 품새를 추첨했는데 연습하지 않은 품새가 뽑힌다. 그린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험을 대하는 아이의 복잡한 심리가 세심하고도 유쾌하게 담겨 있다.
그린이는 안타깝고 억울한 마음에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는 무조건 이기는 것보다 정정당당한 승부와 노력의 중요성을 배운다. 틀려도 괜찮다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찬 응원을 해 주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