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를 넘어 게이트볼로 뭉치다!
3대를 넘어 게이트볼로 뭉치다!
  • 영광21
  • 승인 2019.04.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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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 초등부게이트볼팀

게이트볼로 세대를 넘어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학생들이 저마다 자기 키만한 커다란 스틱을 열심히 휘두르는 모습이 아기자기하다.
올해초부터 염산게이트볼장에서는 이 특별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염산게이트볼팀(회장 채 혁)이 공립 알록달록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 1주일에 1번씩 게이트볼을 지도하기로 약속하면서 영광지역에서는 최초로 초등부게이트볼팀이 탄생했다.
채 혁 회장은 “놀거리가 없는 시골 아이들에게 문화 혜택을 전해주고 3세대가 어우러지는 스포츠문화를 만들고 싶어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아이들이 밖에 나와서 게이트볼도 즐기고 활력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초등부게이트볼팀은 1주일에 1번씩 매주 염산게이트볼장을 찾는다.
이곳에는 야외 게이트볼장과 실내 게이트볼장이 함께 있어 어르신들과 아이들 모두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회원들 중에는 1급 게이트볼 심판원 자격증 소지자가 있어 제법 체계적인 수업을 받고 있다.
채 회장은 “아이들이 습득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지 정말 놀라울 정도야”라며 “그리고 노인양반들만 있다가 애들이 찾으니 게이트볼장에 활력이 돋는 것 같아. 노는 것만 봐도 즐거워”라고 말한다.
염산게이트볼팀 어르신들은 “통제는 어려워도 뛰어다니는 걸 보면 꼭 망아지같다닌까”라며 맞장구친다.
이들의 목표는 오는 10월 열리는 3대 게이트볼대회에 출전하는 것. 3대가 함께 게이트볼을 즐긴다는 뜻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출전하는 이 대회에 영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출전을 노리고 있다.
알록달록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게이트볼을 통해 집중력과 예의범절을 익히고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또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뜻깊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