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안전한 지역사회를 꿈꿔요”
“모두가 안전한 지역사회를 꿈꿔요”
  • 영광21
  • 승인 2019.04.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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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례 / 불갑면여성의용소방대 대장

갑작스러운 화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에 사람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그래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각지에서 활약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다. 화재 예방은 물론 화재가 발생하면 누구보다도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의용소방대원들이다.
불갑면여성의용소방대장 박숙례(64)씨는 올해로 10여년째 불갑면의용소방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2년전부터 불갑면의용소방대장을 맡았다.
“불갑면새마을부녀회 활동을 계기로 지역사회의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자의 반, 타의 반 시작한 것이 이제는 어느덧 제 삶의 일부가 됐지요.”
불갑면 쌍운리에서 녹산리로 이사 오면서 마을 어르신들의 요청으로 부녀회 활동을 맡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시작한 봉사활동이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의용소방대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그녀는 이제 불갑면여성의용소방대를 이끌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평소에는 환경정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담당해요. 또 화재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도 전개해요. 얼마전에도 불조심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불갑면의용소방대 대원들 몫으로 소방서에서 보내준 소화기 20여대를 불갑면내 화재 위험지역에 기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평소에는 익사 사고, 화재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감시 요원으로 눈을 번뜩이며 각지에서 활동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들의 역할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불이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이들이 소방대원들이고 우리 대원들은 그 뒤를 따르죠. 무거운 노즐을 잡고 화재 진화를 돕거나 불이 꺼지고 나면 뒷정리를 해요. 갑작스러운 화마로 큰 피해를 본 이웃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화재는 우리들에게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사고에요. 그래서 이웃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녀는 의용소방대장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에는 소방대원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 씨는 “대원분들 모두 사명감을 갖고 늘 열심히 따라주는 덕분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자극을 받기도 해요.”라고 말한다.
그녀의 목표는 앞으로도 가능한 한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박 씨는 “안전사고는 늘 작은 방심에서 비롯돼요. 조금이라도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