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법성간 입체교차로 설치 필요”
“홍농~법성간 입체교차로 설치 필요”
  • 영광21
  • 승인 2019.04.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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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제 우려로 주민 반발·전남도 4월말 공청회 예정

지난 2015년 공사에 착수한 홍농~법성간 4차선 도로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최근 안전성 문제로 반발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석리, 화천리, 상하리에 입체교차로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전남도에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홍농읍 내 곳곳에는 입체교차로와 교량 등의 설치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들은 농로를 가로질러 건설되는 도로로 인한 안전문제로 사고의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홍농~법성간 4차선 도로는 당초 2차선 도로 개선공사로 계획됐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원전 대피로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4차선 도로로 계획이 변경됐으며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2차선 도로 계획 당시 180억원 규모였던 사업비가 설계변경으로 880억원까지 증액돼 추가적인 예산 투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홍농~법성간 도로는 국토교통부에서 더 이상 사업비 추가가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화천리는 입체교차로 개통시 9m 성토가 필요해 인근 마을 경관문제, 신석리는 소하천이 지나는 연약한 토질로 40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와 시간당 4대 가량의 저조한 교통량, 상하리는 구조적인 문제로 입체교차로 설치가 불가능해 지하차도 조성 등으로 인한 사업비 증액 문제가 있어 입체교차로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주민들은 경제적 논리로 안전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발을 제기한다.
한 군의원은 “평생 도로를 이용해야만 하는 홍농읍 주민들에게 안전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문제다”며 “어르신들의 통행이 잦은 농촌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인 발상이다”고 말했다.
전남도에서는 4월 말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설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